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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경매가 최고 기록 세운 다빈치 '살바토르 문디'는 어떤 작품?

2017.11.16

[뉴시스] 오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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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00만 달러(약4971억원)에 낙찰돼 경매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빈치의 그림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믄 일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매 전 '살바토르 문디'의 낙찰 예상가를 2억 달러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낙찰가는 예상가격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

'살바토르 문디'는 '세계의 구원자', 즉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란 뜻이다. 그림 속의 예수는 왼손에 수정으로 만든 큰 구슬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위를 가르키고 있다. 크기는 가로 45.4cm, 세로 65.6cm이다.

미술사가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506~1513년쯤 다빈치가 프랑스의 루이 12세를 위해 이 작품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은 이후 영국 찰스 1세의 소유가 됐다가, 버킹엄 노르만디 공 등 여러 영국 귀족 수집가들의 손을 거쳤다.

'살바토르 문디'가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900년 프랜시스 쿡 경이 이 작품을 구매한게 계기가 됐다. 하지만 여러 차례 보수로 인해 그림의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다빈치가 직접 그린게 아니라 제자의 작품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살바토르 문디'는 1958년 불과 45파운드에 처분되는 굴욕을 겪었다.

그로부터 약 50년이 지난 2005년 '살바토르 문디'는 다시 미술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르네상스 거장 화가 전문가인 로버트 사이먼 등을 비롯한 일련의 미술품 거래상들이 콘소시엄을 구성해 이 작품을 약 1만달러에 구매했기 때문이었다. 콘소시엄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살바토르 문디' 에서 수 백년에 걸쳐 덧입혀진 물감들을 걷어냈고, 연구결과 이 작품이 다빈치의 진본이 맞다고 공식 발표했다.

'살바토르 문디'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현존하는 다빈치 그림 20여점 중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작품이란 점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는 이 작품을 1억2750만달러에 구매해 지금까지 소유해왔다.

AP통신은 15일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불과 19분만에 1억 달러를 넘어서더니 중반쯤 3억 달러선을 돌파했다며, 경매 당시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지금까지 최고 경매 기록은 2015년 5월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세운 1억7940만 달러였다. 공개적인 경매가 아닌 개인적 거래 기록으로는 지난 2015년 9월 윌렘 데 쿠닝의 '인터체인지'가 세운 3억 달러가 최고 판매 기록이었다. 데이비드 게펜 재단 소유였던 이 그림은 헤지펀드 매니저 케네스 그리핀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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