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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김선정 대표 "북한미술품, 만수대창작사서 직접 온 건 아니다"

2018.08.1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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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3일 오전 11시 서울 시내 한식당에서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9월7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개막 D-25...서울서 기자간담회 개최
"북한 만수대창작사 출처 명확 4~5m 집체화 첫 공개
북경 만수대창작사 미술관·美 예도 재단 소장품 전시"
광주비엔날레전시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9월7일 개막

"UN제재때문에 걱정이 돼서 국회에서도 질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온 작품은 해외에 나와 있는 작품이 국내로 들여온 것이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13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미술'전에 나오는 작품은 "북한 만수대창작사에서 직접 온 것이 아닌, 북경 만수대 창작사와 미국 예도 아트 파운데이션(Yedo Arts Foundation) 소장품"이라고 밝혔다.

'만수대 창작사'는 UN제재 대상으로 지명되어 있다. 거명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되는 상황이어서 '북한미술전'은 2018 광주비엔날레 주제전중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전시는 북한미술전문가로 알려진 고 천경자화백의 사위인 문범강(64·미국 조지타운대)교수가 기획했다.예도아트 파운데이션 대표를 맡고 있다. 결국 문범강 교수의 북한미술 소장품이 광주비엔날레에 선보이는 셈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번 북한미술품은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출처가 명확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3일 오전 11시 서울시내 한식당에서 이제임스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이 11명이 큐레이터의 7개 주제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제임스 전시부장은 "워낙 민감한 컨텐츠를 가지고 들여온 만큼 단계마다 신중히 진행했고,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고 승인받아가면서 추진된 전시"라며 "평양 만수대창작사 출처가 명확한 작품이고 북한 최고 작가들이 제작한 작품으로 북한 미술 진수를 가져와서 보여주는, 북한 전시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범강 교수는 9차례 북한을 방문, 개인적으로 북한미술을 연구해왔고, 만수대창작사 작가와 기관장들과 접촉해오면서 전시 기반을 조성했다"면서 "그동안 북한 미술 전시는 소규모로 워싱턴 소재 대학 미술관에서 한차례 전시했고, 광주비엔날레는 국제적인 맥락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북한이라는 게토같은 분류한 전시로 접근한 게 아니라, 전시 큰 주제인 '상상력의 경계'에서 보여주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범강 교수의 소장품이 주를 이루는 이번 북한미술전시는 '북한미술:사회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를 타이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서 선보인다. 지난 8일 22점이 국내로 반입됐고, 서울에서 표구 작업을 마친 후 광주로 들어오게 된다.

"아직 작품을 못봤다"는 김선정 대표는 "4~5m폭의 대형 집체화가 들어왔고 집체화가 주를 이루는 북한미술전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집체화는 여러 명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대형 작품이다. 북한 최고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공훈예술가 김인석 등 32명의 작품이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신고서’ 수리를 통해 북한 작가들의 광주비엔날레 방문을 위한 초청 제안서를 보낸 바 있다. 현재까지 북한 측 답변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가 13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서를 소개하고 있다. 故 천경자 화백의 사위인 문범강 교수가 출간한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는 문 교수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아홉 차례 북한 평양을 방문해 조사한 북한 미술에 관한 기록이 담긴 책이다. 2018.03.13. [email protected]

한편,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43개국 164작가가 참여,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제 12회 광주비엔날레는 11명 큐레이터의 7개 전시인 주제전과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주제전은11명 큐레이터의 7개 주제전으로 동시대 경계에 대한 이슈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클라라 킴(Clara Kim)의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Imagined Nations/Modern Utopias)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의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Facing Phantom Borders)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의 ‘예술과 글로벌 포스트인터넷 조건’(Art and the Global Post-Internet Condition) △데이비드 테(David Teh)의 ‘귀환’(Returns) 4개의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펼쳐지며, △정연심&이완 쿤(Yeewan Koon)의 ‘지진: 충돌하는 경계들’(Faultlines) △김만석&김성우&백종옥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The Art of Survival: Assembly, Sustainability, Shift) △문범강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North Korean Art: Paradoxical Realism) 등 3개 섹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선보인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전일빌딩도 2018광주비엔날레 기간 시각문화 현장으로 탈바꿈된다. 특히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전일 빌딩 전면에 대형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흑인 미국작가로서의 정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폭력과 합리화를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연관 지어 선보인다. GB커미션에서 마이크 넬슨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치열한 현장이었던 구 국군광주병원의 건축물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구 국군광주병원 부지 내 작은 교회 내에서 일련의 부속품들을 재구성해 장소특정적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광주비엔날레 전경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1995년, 광주의 문화예술 전통과 5·18광주민중항쟁 이후 국제사회 속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창설됐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민주적 시민정신과 예술적 전통을 바탕으로 건강한 민족정신을 존중하며 지구촌시대 세계화의 일원으로 문화생산의 중심축으로서 역할 모색'을 창설 취지문으로 밝히고 있듯 광주비엔날레는 문화도시, 민주도시 광주가 문화발신지가 되어 한국-아시아-세계와 교류를 넓혀 나가는 국제 현대미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년만다 한번씩 열리며 태생적으로 정치적인 비엔날레다. 반면 일반대중들과 소통하지 못한 '그들만의 비엔날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8 광주비엔날레'는 국내미술계 파워 기획자인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관장이 맡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아트리뷰가 선정한 ‘2014 파워 미술인 100인’에 꼽힌 인물이다.

김선정 대표이사는 "현재 광주비엔날레는 도착한 작품의 설치작업과 야근이 한창"이라며 "8월 말 참여 작가들이 광주를 찾아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9월 6일 프레스오픈을 이틀 앞 둔 9월 4일 모든 설치 작업이 마무리된다. 예술축제를 표방한 2018 광주비엔날레를 꼭 방문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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