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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DMZ 미국 기지 탄약고, 놀이터로 변신하다

2018.08.08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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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범, 탄약고 프로젝트 #1 : 플레이그라운드 제로© News1

캠프그리브스 DMZ 평화정거장 예술창작전시

한국전쟁 이후 50여년 동안 미군 기지로 사용된 캠프그리브스가 예술 공간으로 변신했다. 탄약을 쌓아두던 탄약고는 놀이터로, 정비고에는 생명의 나무가 떠다닌다.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 기지 중 한 곳으로 미군 철수 이후 철거 위기에 놓였다가 2013년 민간인들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재탄생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한반도 분단 역사와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곳을 2016년부터 역사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올해 캠프그리브스 DMZ 평화정거장 예술창작전시에는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17개 작품을 선보인다.

김명범, 탄약고 프로젝트 #1 : 플레이그라운드 제로© News1

김명범은 탄약고에 미끄럼틀과 그네를 설치하고 실제 캠프그리브스에서 사용됐던 하얀 수건을 내걸었다. 또다른 탄약고에는 한없이 자라나는 나무 뿔을 가진 사슴이 관람객을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초대한다.

김명범 작가는 "탄약고는 한편으로 보면 미군들의 놀이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도심에서 철거된 미끄럼틀과 캠프그리브스를 청소하는 데 쓰인 걸레를 평화를 상징하는 깃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약고 프로젝트 외에도 기지 내 정비고에 제주도에서 구한 뿌리 채 뽑힌 나무에다가 붉은 색 풍선 열매를 가득 매단 작품 '부유하는 나무'도 선보인다.

장용선, Treasure N37°53'56.8212" E126°43'43.2192", 2018© News1

장용선은 캠프그리브스의 좌표값에서 제목을 따온 작품 'Treasure N37°53'56.8212" E126°43'43.2192"'을 선보인다.

작가는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 철책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름 모를 들풀들을 전시장으로 불러들인다. 그는 이름조차 없는 풀들이 하는 사소한 일이 왜 우리 인간들에게는 풀지 못할 숙제로 남아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이밖에도 박찬경의 '소년병'과 박성준과 시리얼타임즈(강민준, 김민경, 송천주)의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강현아의 '기이한 DMZ 생태누리공원', 정문경의 'Full Square'와 정보경의 '미사일금지구역' 등도 전시한다.

전시는 11일 개막하며 설치된 작품 대다수는 반영구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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