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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춘천 효자마을 '길고양이와 함께하는 마을' 눈길

2018.07.08

[뉴시스] 조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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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 = 구름빵골목 고양이벽화 그리기 작업사진(사진=춘천시 효자1동주민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고양이와 함께하는 마을을 만들어가는 곳이 있어 화제다.

강원 춘천시 효자1동 효자마을에 가면 고양이는 물론 고양이 그림, 조형물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지역은 노후 된 빈 집들이 많아 길고양이들이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 일대는 쓰레기봉투를 뜯는 고양이, 밤새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캣맘(주인 없는 고양이의 사료를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사람)과 주민들 간의 갈등도 반복돼 왔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줘 밤새 울어재낀다는 주민과 굶주린 생명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주민의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늘어나는 길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개선하고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문화조성을 위해 주민들과 동 주민센터가 함께 나섰다.

지난해 고양이로 유명한 춘천 대표 만화 캐릭터 ‘구름빵’ 벽화를 담 작은 도서관 골목일대에 그려 예쁜 고양이 이미지를 부각시켜왔다.

올 초부터는 주민과 함께 벽에 고양이를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고양이 그림 전시회 ‘고양이가 좋아’, ‘고양이라서 고마워’를 통해 고양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다.

마을 주민들은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게 되면 고양이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갈등이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고, 주민센터에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급식소를 늘리는 것과 마을정자를 이용한 고양이타워 설치도 검토 중이다. 고양이 급식소 관리를 어르신들에게 맡겨 노인일자리 창출로 이어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TNR(고양이 중성화수술)로 늘어나는 개체수 조절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영화감독 이희섭씨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조은성 감독이 이 지역에 거주하며 고양이를 보살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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