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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강길원 화백 "80평생 자연미와 동질성 추구"…청작화랑 17일부터

2018.03.1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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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길원, 철쭉들의 합창 2010_The chorus of royal azaleas (40P_100x72.7cm)

서울 강남 신사동 청작화랑은 3월 첫 전시로 강길원 화백 팔순 기념 초대전을 연다.

17일부터 우리나라 산하를 화사하게 물들인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은 풍경화 20여점을 선보인다.

현재 목우회 고문이자 국립 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인 강화백은 1962년 국전 특선 작가로 데뷔, 50년 넘게 화폭을 떠나지 않았다.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미술흐름을 따라왔다.

【서울=뉴시스】 강길원, 봄의 합창 1997_The chorus of spring(20P_72.7x53cm)

시류에 휩쓸리지 않았다. 강화백은 평생 '자연미'를 추구하며 풍경, 구상화에 천착했다.

"나는 80평생을 그림 그리며 오직 순수 자연에 머물며 자연과 호흡해 왔고 자연으로 인해 살아있다는 사실을 긍정하게 되고 자연미와 동질성을 갖고자 했습니다."

【서울=뉴시스】 강길원 화백. 청작화랑 제공

강 화백은 현장을 찾아가 자연의 미적 요소를 찾아내고 그 순수자연의 미적 요소를 화폭에 옮겨 왔다. 80∼90년대에는 '강길원 원근법'이라는 기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역원근법’과 일필휘지의 굵은 선묘가 특징이다.

유화로 그린 풍경화는 '옛날 그림'같지만, 붓질과 물감이 생생한 '정말 그림'같은 느낌을 전한다.

박명인 미술평론가는 "그 같은 분위기는 살아있는 실경 풍경화만을 묘사하기때문"이라며 "강화백의 작품은 굵고 강한 선이 전체 풍경을 압도적이면서도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져 있고 단번에 긋는 필선은 경이로운 숙련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청작화랑 손성례 대표는 "순수하고 성실한 삶 만큼이나 80평생을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미를 숙련된 필치로 담아낸 작품은 생동감과 생명력이 넘친다"며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풍경 노란꽃과 분홍꽃들을 통해 따스한 봄 내음을 미리 만나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강길원, 제주의 봄 1995_Spring in Jeju(30F_91x72.7cm)

화려하고 매끈한 팝아트와 추상화가 점령한 미술시장에서 강 화백의 투박한 풍경화는 그래서 더 정겹게 다가온다.

팔순의 화백은 “그림의 근본은 아름다운 것을 묘사하는 것이고 그것을 그리는 미술가의 마음도 아름다워야 하며 수양을 근본으로 해야 창조력이 발휘된다"고 믿는다. "본질적인 미를 창조하는 기반을 사유하면서 기교가 너무 앞서서도 안 되고 사실성이 지나치게 결여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지요.” 전시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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