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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인천공항, 여행에 예술을 더하다

2018.01.12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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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미술가 자비에 베이앙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그레이트 모빌'(Great Mobile) 앞에 서있다. /사진=구유나 기자

'거대 모빌'부터 '9개국어 폭포'까지…제2터미널에 예술 작품 16점 설치

인천국제공항이 여행의 즐거움에 미술 작품이 주는 충족감까지 더한 '아트포트'(art+airport=artport)로 거듭났다. 출입구부터 면세구역, 수하물 수취구역에 이르기까지 공항 곳곳에 대형 미술 작품이 설치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제2 여객터미널 개항을 앞두고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의 거대 모빌을 비롯한 주요 설치 작품을 11일 공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 터미널에 △자비에 베이앙 '그레이트 모빌'(Great Mobile) △강희라 '헬로'(Hello) △오순미 '꿈꾸는 공간' △미디어 클라우드 △지니 서 '윙즈 오브 비전'(Wings of Vision) △율리어스 포프 '비트.폴'(Bit.Fall) △김병주 '앰비규어스 월'(Ambiguous Wall) △박태호 '빛과 그림자' △이종경 '하늘을 날다' 등 총 16점의 예술 작품을 설치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 무빙워크 양 옆으로 설치된 지니 서의 '윙즈 오브 비전'(Wings of Vision).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유일한 외부 설치물인 '하늘을 날다'는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까지 차나 버스를 이용할 경우 창밖으로 보게 될 작품이다. 여행객의 모습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거대 조각상에 화이트골드를 도장했다.

출국 게이트로 들어서면 프랑스 현대미술가 자비에 베이앙의 '그레이트 모빌'이 찬 바람에 조금씩 흔들린다. 약 18.5m 높이에 이르는 푸른색 거대 모빌 작품은 넓은 출국장을 종횡으로 연결한다.

이날 공개회에 참석한 베이앙은 "인천공항은 하루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인상 깊지만 압도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며 "오늘날에는 여행이 보편화했는데, (여행객이) 이 작품을 통해 여행 경험을 좀 더 낭만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 홀에는 1000개의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오브제 '헬로'가 있다. 면세구역에 들어서면 탑승게이트 지역 19개의 아트 파빌리온(독립구조물) 약 1500m 길이에 걸쳐 '윙즈 오브 비전'이 펼쳐진다. 구조물 외벽에 라인을 섬세하게 따낸 시트지를 붙여 아침과 저녁 시간의 구름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천장에 매달린 LED 곡면 스크린과 휴식 공간으로 구성된 '미디어 클라우드'에서는 잠시 아픈 다리를 쉬어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수하물 수취구역 서편에 설치된 독일 현대미술가 율리어스 포프의 '비트.폴'(Bit.Fall).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수하물 수취 구역에 들어서면 '비'가 내린다. '비트.폴'은 수많은 물방울이 쉴 새 없이 떨어뜨리며 9개 국어로 특정 단어를 만들어낸다. 작품 속 미니컴퓨터는 각국의 뉴스 사이트에 연결돼 관련 단어를 무작위로 추출한다.

'앰비규어스 월'은 서울을 상징하는 광화문, 구서울역사, 독립문 등 서울의 주요 장소를 선이라는 최소한의 표현방식으로 드러낸다.

김 작가는 "수하물 수취구역은 입국 바로 직전의 설렘이 최고조에 이르는 공간"이라며 "이 작품은 관람객의 마음속에 서울의 랜드마크에 대한 인상을 강렬히 아로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수하물 수취구역 동편에 설치된 김병주의 '앰비규어스 월'(Ambiguous Wall).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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