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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마리 관장 "올해 12월까지 임기...더 일하고 싶다”

2018.01.1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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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2018 전시 라인업' 발표
“2년간 조직개편 성공 안착 국제 경쟁력 강화”
국내 처음 '마르셀 뒤샹'등 해외 거장전 눈길

"더 일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연임에 도전할 생각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해외 유수 미술관은 성공적 성과를 내거나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 관장이라면 최소 10년은 관장직을 수행하며 미술관을 이끈다”며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2015년 12월 첫 외국인 미술관장으로 취임 화제가 된 그는 임기 3년으로 올해(12월까지)가 마지막해다.

실제로 해외 미술관장의 임기는 기본 10년 이상이다. 호주 현대미술관/ Elizabeth Ann Macgregor OBE 관장(1999~현재 18년때 재직중) ,뉴욕 메트로폴리탄/필립 드 몬테벨로/1977~2008(31년 재직), 도쿄도 사진미술관/ 후쿠하라 요시하루/ 2000.11~2016.3(약 16년 재직)관장이 장수하며 미술관을 이끈바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가시적 성과와 성공을 위해선 더 일하고 싶다"는 마리 관장은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이 큰 변화를 겪었다고 자평했다. 연구기획출판팀, 소통홍보팀, 고객지원개발팀이 신설, 국제무대에 한국미술을 알리는 한편 미술관의 대중적인지도를 높였다고 했다.

외국인 기획자 출신 관장 덕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스타일이 국제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과천관에서 열린 ‘역사를 몸으로 쓰다’전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술관에서 유치 제안을 받기도 했다.

10일 마리 관장은 '2018 전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은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행한 조직개편의 성공적 안착이 큰 발판이 자신감이다.

이날 마리 관장이 발표한 '2018 전시 라인업'은 과천관은 ‘전통-근대-현대 한국미술을 관통하는 내러티브 확장 및 심화’, 서울관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내다보는 상상’ 그리고 덕수궁관은 ‘한국근대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키워드다.

기획의 완성도, 전문성 그리고 역사적 깊이에 집중하고, 관별 특성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현대미술사를 재정립하기 위한 전시 및 국제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과 중견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는 물론 해외 거장 작가를 소개하여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여성, 비서구 맥락을 새롭게 정립’하여 전통-근대-동시대를 연결하는 내러티브의 축을 구축하는 프로그램도 계속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 제작하여 해외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국제 주제전을 준비했다.

세계 미술계의 화두로 떠오른 아시아 미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장기 기획 ‘아시아 집중’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한다.

‘아시아’를 키워드로 국제네트워크 전시, 프로젝트를 통한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집중 탐구하며, 국제 교류와 확산의 중심기관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또한 미술전시만 아니라 연구조사와 수집, 다원예술, 레지던시, 출판에 이르는 미술관 전반에 걸친 사업들이 중장기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 위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오지호, 남향집, 1939,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오는 3월 ▲한국 중견 및 거장 작가 개인전을 시작으로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2018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등) ▲근현대소장품(이중섭, 김환기 등 50여명), ▲신작제작 지원을 통한 한국작가 육성(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8, 올해의 작가상 2018등),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야외조각프로젝트: 제니 홀저) ▲미술사의 운동 및 특정시대 주제전(제국의 황혼, 근대의 여명: 근대전환기 궁중회화)이 열린다.

【서울=뉴시스】 마르셀 뒤샹, 샘, (1917년작, 1950년 재현),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볼수 없었던 유명 해외미술 거장전이 주목된다. ▲'아크람 자타리(5월)▲마르셀 뒤샹(12월) ▲하룬 파로키(11월)전이 이어진다.

특히 마르셀 뒤샹(1887~1968)전은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주목된다.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뒤샹을 오늘날의 동시대적 맥락에서 바라보는 전시는 기획됐다.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전시는 뒤샹의 대표작인 '샘물', '레디 메이드'를 직접 만나볼수 있다. 뒤샹 최후의 작품으로 알려진 '에떵 도네'를 VR로 재현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해외투어 주제전도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100여명의 사진작품 200여점이 출품된 '문명:우리가 사는 방법' 전을 선보인 뒤, 각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마리관장은 "이 전시로 노순택, 정연두, KDK, 김태동, 최원준 등의 한국 작가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사진계에서 한국 사진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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