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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종합] '살바토레 문디' 구매자는 사우디 왕자…실구매자는 왕세자?

2017.12.08

[뉴시스] 오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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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가 10일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 기자회견에서 공개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화인 것으로 여겨지는 이 작품은 다음달 15일 경매에 부쳐진다. 예상 낙찰가는 약 1억 달러 정도이다. 2017.10.11

지난 11월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4억5030만달러(약4926억원)를 내고 르네상스 거장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사들인 '미스터리 구매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단독으로 관련 문건을 입수해 '살바토르 문디'의 구매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모하메드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이다.

NYT는 바데르 왕자가 국제사회의 널리 알려진 컬렉터가 아니며, 엄청난 재산 규모로 유명한 사람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티 역시 바데르 왕자가 과연 경매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으며, 왕자가 보증금으로 1억 달러를 냈는데도 "돈이 어디에서 났느냐" "사우디 국왕과는 어떤 사이냐"란 질문을 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바데르 왕자는 크리스티에 자신의 자금원에 대해 "지난 5년간 사우디, 두바이 등에서 부동산 프로젝트들을 활발히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 구매 비용도 부동산 매각 자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바데르 왕자가 사우디의 실세 중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32)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다. 왕세자와 비슷한 연배로 알려진 바데르왕자는 왕세자와 같은 대학을 졸업했다. 사우디 왕실의 왕자 5000여명 중 1명으로,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 파르한 혈통이다. 하지만 빈 살만 국왕의 신임이두터운지, 국왕이 맡아왔던 회사인 사우디 리서치 마케팅 그룹의 회장으로 임명됐고 알올라주 개발 책임자로 지용됐는가 하면,에너지회사 이사이기도 하다.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15일(현지시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이 작품은 4억5000만 달러에 낙찰돼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01`7.11.16

크리스티 경매소와 바데르 왕자 측은 모두 NYT의 확인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프랑스 루브르 분관 관계자는 트위터를 통해 NYT에 " '살바토르 문디'가 루브르 아부다비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사우디 왕세자가 아부다비 왕실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이 기사에서 사우디 왕세자가 자신과 가까운 바데르 왕자를 내세워 '살바토르 문디'를 구매한 것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다만 바데르 왕자가 왕세자와 함께 일하며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고, 왕세자가 이전에도 무려 5억 달러를 내고 초호화 요트를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취향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으며, 공교롭게도 이번 경매가 왕세자 주도로 부패혐의자 대거체포 작전이 진행 중이던 때에 이뤄졌다는 점에 NYT는 주목했다.

특히 수니 이슬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의 왕자가 예수의 초상화를 구매했다는 점, 즉 이슬람 종교는 선지자의 얼굴을 묘사하는 것을 신성모독으로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데르 왕자가 '살바토르 문디'를 엄청난 돈을 내고 구매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바데르 왕자가 '살바토르 문디'를 구매한 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곳이 왕세자와 가까운 아부다비의 루브르 미술관 분관이란 점도 심상치않게 언급했다.

아부다비 루브르 미술관은 기사가 나간 후 살바토르 문디가 전시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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