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2018 광주비엔날레 '어벤져스 큐레이터' 11명이 이끈다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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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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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큐레이터 발표 기자회견 14일 개최

"예술감독 1명이 비엔날레 전체 전시를 관장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열린 2018상파울로비엔날레,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샤르자비엔날레 등에서도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수 큐레이터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김선정 대표는 14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3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8광주비엔날레 다수 큐레이터 발표 기자회견'에서 "2018광주비엔날레는 큐레이터 11명이 이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란 주제 아래 큐레이터 11명이 전시 7개를 꾸미며 2018년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김선정 대표는 이들 11명과 의견을 조율하는 총괄큐레이터를 맡는다. 김 대표는 "전시를 만드는 것은 개별 큐레이터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책 한권을 만들 때 개별저자가 각 장을 맡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했다. "총괄큐레이터의 역할은 개별 저자가 내용을 완성하면 최종편집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총괄 큐레이터는 전시에 관여하기보다 다수 큐레이터들이 전시를 잘 할 수 있도록 예산 등을 잘 따오는 역할"이라며 "제가 하는 역할은 다수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전시가 잘 되도록 관계 기관과 잘 협의해 좋은 결과를 이끄는 것"이라고도 했다.

2018광주비엔날레를 이끄는 다수 큐레이터는 클라라킴 테이트모던 수석큐레이터, 크리스틴김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회화과 교수 등 11명이다.

클라라킴 테이트모던 수석큐레이터는 "아시아, 중남미에서 시행된 도시계획 프로젝트를 살펴보려 한다"며 "대규모 공영주택 및 대학도시 등 유토피아를 꿈꾸며 만들어진 도시를 재조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김 미국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는 "지금은 포스트인터넷 시대"라며 "정보격차의 문제,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거나 인터넷 상의 정보가 검열되는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천경자 화백의 사위로 잘 알려진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회화과 교수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문 교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선정 대표는 "11분의 다수 큐레이터들은 정말 어렵게 모셔온 분들"이라며 "2018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