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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伊 모딜리아니 전시회 '위작 스캔들'…3분의1이 가짜

2017.07.20

[뉴스1] 정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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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릴 메트로폴리탄 근현대미술관에 걸린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들. (자료사진) © AFP=뉴스1

60점 중 21점 압수…전시회 조기폐막
'위작의 위작'도 많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작품을 둘러싼 위작 스캔들이 이탈리아를 휩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아의 팔라조 두칼레에서 3월부터 열린 모딜리아니의 전시회가 위작이 내걸렸다는 이유로 조기폐막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 전시된 60여점 중 위작으로 판정된 21점을 압수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조사중이다.

이탈리아 화가인 모딜리아니는 세계에서 가장 위작이 많은 화가 중 한명이다. 위작이 너무 많아 '위작의 위작'까지 나올 정도라고 NYT는 설명했다.

경찰은 미술품 수집가이자 감정가인 카를로 페피(79)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다. 페피는 전시회가 개막하기도 전인 2월 배포된 카탈로그상의 그림을 보고 위작 여부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페피는 카탈로그에서 위작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처음 접한 뒤 미술품 도난·사기 사건을 담당 부서에 접촉했다. 그는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위작들에는) 모딜리아니 특유의 3차원적 우아함이 없었다"며 "어린 아이조차 대충 만든 가짜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지금까지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미술관 측은 공식 폐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서야 조기폐막 조치를 내렸다.

전시를 연 팔라조 두칼레 측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도 사기 피해자이며 제3의 기관을 통해 전시회를 주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딜리아니의 위작이 전시회에 걸리게 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시 큐레이터를 맡았던 한 인물은 조사에서 이번 전시회에 걸린 모딜리아니의 모든 작품들을 국제 기준에 따라 철저히 점검했다고 주장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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