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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그림은 직접 봐야 제 맛...하이트컬렉션 '올오버 Allover'

2018.11.0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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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미영 Meeyoung Kim Sunlight House 2016 Oil on canvas Set of 2, each 227.3 x 181.8 cm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전시 제목 ‘올 오버’는 미국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1909-1994)가 여러 차례 사용한 해묵은 용어다.

그린버그는 '이젤 회화의 위기'(1948)라는 글에서 20세기 전반 '올-오버'의 전조들과 동시다발적인 출현을 언급했다. 그는 최고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유럽보다 미국에서 나올 것이라며 특히 그 시대에 가장 뛰어난 예술가로 잭슨 폴록을 들었고, 그의 '올오버(all-over)'회화에 찬사를 보냈다. 1955년 '아메리칸-타입 페인팅(American-Type Painting)'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잭슨 폴록. 윌렘 드 쿠닝, 한스 호프만, 바넷 뉴만등 추상 표현주의화가들의 작품을 지지하며 화면의 '평면성(flatness)'을 더욱 강조했다.그린버그는 추상미술은 시간성을 배제한 환원적 상태의 미술이라고 여겼다.

'전면을 덮는다'는 회화의 평면성을 뜻을 가진 '올오버'를 차용한 전시가 하이트컬렉션 2018년 가을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다. 서울 하이트진로 청담사옥 지하에 있는 전시장이다.

추상화만 모은 전시다. 물감을 흘린 뒤 천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레 물감이 고이거나 굳게 두기도 하고, 강렬하면서도 간결한 색조를 사용하여 시원하게 펼쳐진 색면을 만들어내는가 하면,디지털 이미지들을 캔버스에 반복 프린팅 하거나 프린팅한 이미지들에 다른 안료를 덧발라 재가공을 시도한 작품도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기획자의 호기심이 내적 동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외적 요인, 즉 트렌드를 좇는 것인지에 대한 자문도 포함하고 있다.

이성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근래 국내외 회화 전시의 트렌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반복해서 많이 보이는 것들을 외면하지 못한다"면서 "사실 전시 준비를 하면서는 올오버 외에도 폼리스(formless), 논내러티브(non-narrative), 무시간성(atemporality) 등 미술사나 선견지명이 있는 지식인들이 이미 낳아준 용어들을 붙들고 이 용어들이 전시에 대한 생각의 발이 되어 주기를 바랐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성낙희 Nakhee Sung Transpose 5 2018 Acrylic on canvas 80 x 100 cm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 Gallery EM

그림은 직접 봐야 제 맛이다. 이 전시는 동시대 회화의 양상에 대한 고민과 함께 우리가 회화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가에 대해 자문하면서 "회화 자체를 먼저 들여다보기"를 강조한다.

구지윤, 김미래, 김미영, 김하나, 박형지, 배헤윰, 성낙희, 이승찬, 이환희, 정희민, 제여란등 11명 참여 작가들은 20대부터 50 대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있다. 이미 자신의 조형언어를 확고하게 보여 온 작가들부터, 회화의 다양한 실험을 즐기는 이들, 또는 이제 막 자신의 조형언어를 찾아가기 시작하는 작가들까지 포진해있어 작품 내공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100호 크기 이상 대형작품 73점이 전시됐다. 전시는 12월1일까지.

【서울=뉴시스】 구지윤 Jiyoon Koo 오렌지 아스팔트 Orange Asphalt 2018 Oil on linen 162.2 x 130.3 cm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 HITE Collection Photo by Janghwal Lim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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