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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공간 나누는 벽돌, 관계 잇는 매개체로…

2018.10.22

[머니투데이] 황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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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원회, 12월2일까지 아르코미술관서 '기억의 틈'展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오는 12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하는 ' Unclosed Bricks: 기억의 틈' 포스터 /자료 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내년 40주년을 준비하는 아르코미술관이 대학로의 건축적 표상인 벽돌에 주목해 기획전을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8년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으로 '언클로즈드 브릭스(Unclosed Bricks): 기억의 틈'을 오는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참여 작가들은 벽돌의 구조와 형태를 탐구하며 새로운 텍토닉(tectonic·건축)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실험했다. 강서경, 권혜원, 김민애, 김영은, 전소정, ㅋㅋㄹㅋㄷㅋ 총 6명(1팀 포함)의 작가가 설치, 영상, 사운드, 사진, 회화 등의 장르를 통해 벽돌이 이루는 도시의 구조와 누적된 기억을 다룬다.

ㅋㅋㄹㅋㄷㅋ(김경란·김도균)의 공동 작업으로 ㅋㄷㅋ은 제1전시실에서 김수근의 벽돌 건축물을 포착한 사진 시리즈를 선보인다. 제2전시실에 테이블 형태로 제작된 'ub.ssd.t' 시리즈는 1960년대 이후 공업단지로 조성된 성수동 일대 벽돌과 벽돌건물들을 조사해 지도로 제작했다.

김민애는 건설 산업의 변화로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벽돌의 쓰임에 집중하면서 본질적인 물성을 잃은 인테리어 장식요소로 접근했다. 강서경의 '높은, 정, 자리'는 개인의 움직임과 시선, 영역을 담는 공간이자 개인이 사회 안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시각적 프레임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오는 12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하는 ' Unclosed Bricks: 기억의 틈' 전시장 모습. /사진 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인 이상의 초기 작품에 담긴 도시 서울의 근대성에 주목한 전소정의 '텔레포트는 폐쇄회로를 살해하였는가'는 도시에 축적된 시간에 대한 탐구이자 현재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경이와 불안에 관한 기록이다.

권혜원의 3채널 비디오 '우리는 어딘가에 있다'는 대학로의 상징인 붉은 벽돌 건축물 아르코미술관과 아르코예술극장(김수근 설계) 그리고 예술가의집(박길룡 설계)을 배경으로 다뤘다. 김영은의 '붉은 소음의 방문'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에서 시대에 따라 다른 용도로 기능한 붉은 벽돌 망루에 대한 이야기를 작업의 소재로 삼았다.

이밖에 전시 연계행사로 총 2회의 대학로 건축 투어도 진행된다. 근대적 도시구조가 형성된 1920년대 이후 대학로 건물인 공업전습소 본관, 예술가의집, 아르코미술관, 아르코예술극장, 샘터 사옥 등을 중심으로 시간을 초월한 건축물 간의 대화를 살필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약안내는 예술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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