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폭염·열대야 잠 못드는 여름밤, 놓칠 수 없는 한밤 행사

20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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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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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아니면 못가요" 르미에르축제, 동물원 야간개장 등 연인과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여름밤 행사들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듯하더니 여전히 찜통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서울은 20일째, 전남 여수는 23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8월의 무더운 여름밤을 잠시나마 잊게 해줄 다양한 야간 문화행사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이달까지 진행되는 특별 행사로 가을이 오면 만날 수 없으니 주목해보자.

◇화려한 LED조명 아래 연인과 인생샷, 동물원 탐험하며 가족과 추억 쌓기
대전 등 충청지역 최대 테마파크인 대전 중구 소재 대전오월드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19일까지 야간개장에 들어가 '르미에르 여름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금·토·일요일은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 화려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이용한 각종 조형물을 선보이며 포토존도 마련했다. 사자와 곰 등 야행성 동물들로 구성된 야간사파리를 운영하고 매주 토요일 밤에는 여름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친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20일까지 야간개장한다. 매주 금·토·일요일(광복절 포함) 밤 9시까지 문을 열어 한여름 밤 동물원을 거닐며 낮과는 다른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모습을 관찰해볼 수 있다. 야간개장 기간에 생태 설명회, 먹이 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동물의 야생생태에 맞춰 조도를 낮게 조정해 다소 어두운데 관람로에 호랑이 발바닥 모양의 조명을 설치해 한밤중 숲을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야간개장 중 식물원에서는 '식충 식물과 수생 식물 전시'를 진행한다. 멸종위기 2급이자 토종식충 식물인 '끈끈이귀개'를 비롯해 전 세계 식충 식물 87종을 볼 수 있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탁 트인 산성에서…한여름 밤 특별한 산책
고즈넉한 정취를 즐기기 좋은 서울 북촌의 역사가옥박물관 백인제가옥이 오는 3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야간개방한다. 백인제가옥 곳곳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한옥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저녁 9시까지 운영되는데 입장은 저녁 8시40분까지 가능하다. 야간개장 기간 중 저녁 7시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으로 예약한 시민에게 해설안내도 진행한다. 또 백인제가옥 내부에 숨겨진 총 5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백인제가옥 엽서 5종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양시 행주산성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진행한다. 이달까지 진행되는 이번 야간개장은 관람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시설물 안전점검 및 방역 등도 사전에 완료했다. 입장마감은 저녁 9시까지고 장맛비, 태풍 등 기상 악화 시 취소 또는 축소 운영될 수 있다.

◇밤에도 실내가 좋다면? 공연장과 전시장 행사도 다양
세종문화회관은 활기찬 저녁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직접 기획·제작한 뮤지컬, 클래식, 전시를 대상으로 한 한여름밤의 광화문 '한야(夜)광'을 8월이 하루 지난 9월1일까지 진행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썸머클래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8월29일 단 하루 '2018 콘서트+뮤지엄나이트'를 개최한다. 저녁 7시30분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뮤지션 안녕바다, 이진아, 그리고 '디지털 프롬나드'전의 뮤직감독을 맡은 위아더나잇이 출연한다. 미리 좌석을 신청하지 못한 경우 스탠딩으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강원 속초시립박물관은 피서철을 맞아 8월19일까지 주말에 야간개장한다.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밤 9시까지 전시실을 무료로 개방한다.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속초를 찾은 피서객이라면 방문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