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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온몸으로 이해하는 오감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

2018.08.09

[아트1] 성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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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예쁜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표현해야 한다.”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에르베 튈레의 전시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 최고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창의예술가인 에르베 튈레(Hervé Tullet, 1958~)는 영국 런던 TATE 모던, 미국 뉴욕 MoMA,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아트 워크숍을 개최하며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감각을 활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예술작품을 선보여왔다.

그의 신개념 예술세계를 조명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에는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그림책이 현대미술과 만나 표현된 독창적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오브제와 영상작품 등 원본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인다. 이중에는 아시아 첫 공개작도 있으며, 한국 전시만을 위해 한국에서 직접 창작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전시는 에르베 튈레의 연대기를 따라 어떻게 그의 아이디어가 발전해왔고, 작품에 녹아 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평소에 자신이 보는 아름다운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는 그의 예술철학에 따라 관람객들은 전시에서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으로 그의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돼 200만 권 넘게 팔린 화제작이었던 <책놀이 Un livre>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오직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이라는 3개의 점만 등장하는 이 책은 단순하지만 매우 혁신적인 방식으로 에르베만의 가장 순수한 형태의 예술을 펼쳐 보인다.

작가와 함께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예술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내 작품이 사람들을 창의적이고 창작을 즐거워하는 쪽으로 변화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그의 창의 워크숍은 참여자에게 어떤 고정된 방식으로 그리거나 예쁘게 잘 그리는 그림을 요구하기보다는, 관람객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예술감성을 스스로 발현해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의 방한 기간동안 특별 진행되었던 <색색깔깔 창의 워크숍>은 티켓 오픈 하루만에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에르베 튈레의 지휘에 맞추어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종이 위에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이나 손발 또는 그들이 원하는 도구를 이용해 작업을 했다. 워크숍에 참여했던 한 관람객은 “단순히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감성과 아이디어가 샘솟게 하는 진행 방식이 인상깊었다”며, “왜 그가 ‘창의 예술 교육의 거장’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의 감성과 파리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에르베 튈레 첫 대규모 개인전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10월21일까지 개최된다. 관람료는 성인 12,000원, 청소년/어린이/유아 9,000원, 가족권(성인 2인, 어린이 2인) 3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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