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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모자의 나라' 한국? 獨함부르크 문화재 2100점 보니

2017.12.12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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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군뢰복다기. /사진=문화재청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미술공예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보고서 발간

독일 함부르크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우리 문화재 2100여 점을 조사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의 조사‧연구 내용을 조사보고서 2종으로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은 당시 독일주재 조선총영사였던 마이어(H.C. Eduard Meyer·1841~1926)와의 인연을 통해 다양한 유물들을 19세기부터 소장했다. 지금까지도 다방면의 수집과 기증을 통해 현재까지 2048점에 달하는 한국유물을 소장 중이다.

틸레니우스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초대관장은 한국을 모자로 신분을 나타내는 유일한 나라로 이해해 다양한 한국 모자를 수집했다. 군뢰복다기(군대에서 죄인을 다루는 병졸이 쓰던 갓), 진현관(음악인이 착용하는 모자),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를 엮어 만든 승려의 모자) 등과 서양 모자의 형태가 결합된 독특한 유물들은 현재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 것들이다.

이외에도 궁중무용복인 몽두리, 사용계층 추정이 가능한 투구‧갑옷, 대동여지도 등 중요한 유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지금은 직조 기술이 전해지지 않아 재현할 수 없는 직물의 견본들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은 지난 120여 년간 19세기 조선 도자와 회화 등 66점을 수집했다. 보고서에는 1896년 입수 이후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던 낙화(불에 지진 인두로 그리는 그림) 등의 사진과 설명도 담겨 있고, 세계적으로 3점만 전해지는 고려 시대 주자인 '청자동화연판문표형주자' 보존처리에 대한 원고도 함께 수록됐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992년부터 시작해 25년간 진행해온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 사업의 마지막 보고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총 58개 국외박물관의 조사를 시행하고 총 36권의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해외 협력‧연구의 방향성과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추진할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년간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사업 보고서는 누리집(http://portal.nric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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