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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미술로 푼 오페라 '사랑의 묘약'…'연애세포'를 깨우다

2017.09.26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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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 (서울미술관 제공) © News1

서울미술관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전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1797-1848)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이야기를 미술로 푼 전시가 열렸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국내외 작가 10명(팀)과 함께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전을 25일 개최했다. 사랑을 둘러싼 다양한 정서를 미술 작품들을 통해 전한다는 취지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832년 5월 초연된 희극으로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이 유명하다. 아디나를 사랑하는 네모리노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이다.

전시는 극 중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을 키워드로 설정했다. 그 중에서도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하사관 벨코레의 구애를 받은 아디나가 느끼는 혼란과 방황은 스페인 3D 일러스트레이터 이르마 그루넨홀츠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루넨홀츠는 점토로 작품을 만들고 이를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감성적인 터치의 점토 조각 사진들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Irma Gruenholz, Hug, 2015, digital print (서울미술관 제공) © News1

아디나의 결혼 소식에 놀란 네모리노가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약장수 둘카마라를 찾아가는 장면은 '신뢰'를 키워드로 '신단비이석예술'(신리아트)의 사진 및 영상 작품을 보여준다. 신단비이석예술은 설치미술을 하는 신단비와 미디어아트를 하는 이석이 각자의 성을 따서 만든 예술가 그룹으로, 실제 연인이면서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 사는 이석과 뉴욕에 사는 신단비가 같은 시간 서울 덕수궁 돌담길과 미국 뉴욕의 브룩클린브릿지에서, 또 독립문과 워싱턴스퀘어 개선문에서 각각 촬영한 사진들을 한 장으로 엮은 작품과 이를 토대로 한 영상이 연애 감성을 건드린다.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 (서울미술관 제공) © News1

그런가 하면 네모리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벨코레와의 결혼 '폭탄선언'을 하는 아디나의 마음을 '집착'이라는 키워드로 잡고, 대만 출신 사진작가 신 왕(Hsin Wang)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즈에서 '주목해야 할 신예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신 왕의 작품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2018년 3월4일까지 이어진다. 미술관은 전시기간 동안 음료업체와 협력해 '사랑의 묘약' 무료 시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연애 관련 특강 및 석파정 프러포즈 이벤트를 전시기간 중 2회 진행할 계획이다.

아디나의 방_신단비이석예술. (서울미술관 제공) © News1

아디나의 방_ 이르마 그루넨홀츠. (서울미술관 제공) © News1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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