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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백남준부터 옥인콜렉티브까지…'역사를 몸으로 쓰다'전

2017.09.25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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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웨이웨이 '한나라 도자 떨어뜨리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국립현대미술관, 1960년대 이후 주요 퍼포먼스 작품 38명(팀) 70여점 소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역사를 몸으로 쓰다'전을 과천관 1원형전시실에서 최근 개막했다.

역사를 몸으로 쓰다는 국내외 총 38명(팀)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기획전이다. 1960년대 이후 최근까지 예술 매체로서의 신체와 몸짓이 우리를 둘러싼 사회·역사·문화적 맥락과 관심을 어떻게 드러내 왔는가를 다룬다.

신체는 나와 타인이 관계를 맺고 세상의 다양한 상황들과 만나는 매개이자, 권력·자본·지식 등 현실의 정치가 작동하는 사회적 장소다. 몸은 인간 삶 전반에 속하는 중요한 실재였고, 1960년대 이후 많은 예술가들은 신체를 하나의 예술 매체로서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 매체로서의 몸짓이 우리 삶의 이야기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과 예술 태도에 따라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백남준, 오노 요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부터 임민욱, 박찬경, 히토 슈타이얼, 남화연, 옥인콜렉티브까지 반세기 가량 국내외 현대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주요 작가들의 퍼포먼스 영상 작품 위주로 선보인다.

먼저 1부 '집단 기억과 문화를 퍼포밍하다'는 공동체의 집단기억과 문화적 유산을 몸짓으로 재구성하면서 역사를 '재상연'(reenacting history)하고자 했던 퍼포먼스 작업을 조명한다. 또한 1960~1970년대 한국의 퍼포먼스 작가들과 일본 전위예술그룹의 집단행동을 통해 당대 특수한 정치·사회적 상황에 예술가들이 어떻게 몸짓으로 반응하고 저항했는가에 주목한다.

2부 '일상의 몸짓, 사회적 안무'에서는 평범한 일상의 몸짓을 예술의 문맥으로 끌어오면서 현실과 삶의 문제를 역설했던 1960년대 이후 퍼포먼스 작업을 '사회적 안무'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백남준_머리를 위한 선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오노 요코_컷 피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마리나 아브라모비치_발칸 연애 서사시.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3부 '공동체를 퍼포밍하다'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우리 공동체가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몸짓으로 표현한 퍼포먼스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 섹션에서는 공동체 일원과의 협업과 대화, 몸과 몸의 친밀한 만남을 통해 '일시적인 공동체'를 실험한 집단 퍼포먼스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역사를 몸으로 쓰다에서 예술가들의 몸짓은 언어가 기입하지 못한 역사, 언어가 감당할 수 없었던 트라우마와 부재의 역사를 써내려 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를 몸으로 써내려간 예술가들의 몸짓이 일종의 대안적이고 저항적인 역사 쓰기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와 관련해 오는 11월4일에는 한국미학예술학회와 공동 주최하는 '전시연계 학술 심포지엄- 역사를 몸으로 쓰다'가 열린다. 퍼포먼스의 사회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2018년 1월 21일까지 볼 수 있다.

히토 슈타이얼_경호원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남화연_약동하는 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옥인 콜렉티브_작전명-까맣고 뜨거운 것을 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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