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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제주를 평화·아트의 섬으로”…한·중 예술인 교류전 열린다

2017.04.28

[뉴스1] 안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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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사)아시아예술경영협회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한·중 차세대 대가 교류전' 개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04.27/뉴스1 © News1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각종 한·중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 예술인 교류전이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사)아시아예술경영협회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과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섬 제주, 아트의 섬이 되다’라는 주제로 한·중 차세대 대가 예술인 교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류전은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간 상호 이해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인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우밍중 작가,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펑정지에 작가, 세계 예술영화감독 10인에 선정된 쥐안치 감독, 중국 현대미술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는 주진화 등이 참가한다.

한국 측에서는 이길우·양태근 중앙대 교수, 임택 덕성여대 교수, 신하순 서울대 교수, 김성태 서예가, 제주 출신 고광표 작가, 배우 박신양 등이 참여해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자연, 선, 색, 인간을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작가 대표로 펑정지에 작가가 참석해 참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 저지리 예술인 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여러 차례 제주를 오갔다는 그는 “제주는 올 때마다 고향에,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양국 간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데 예술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문화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지만 장기적이고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교류전을 통해 상호간 이해를 이끌어내고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철희 아시아예술경영협회 이사장은 “전시가 5개월가량 남았는데도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사드 문제로 한·중 교류 행사가 모두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이 교류전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라며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작가들 모두 열의를 갖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한·중 교류전을 다져놓으면 10~20년 후를 대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지 않겠느냐”며 “한·중국 작각들이 비전을 갖고 행동하면 기적같은 미래가 생길 것 같다. 유산본부는 그 터를 마련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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