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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스페인에서 온 컬렉터 "KIAF 수준 놀라워…이이남 안두진 이홍민 작품 구입"

2016.10.2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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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데이비드 칸톨라가 지난 12일 내한, 2016 KIAF를 관람하고 있다. 16-10-25

■'컬렉션 솔로' 데이비드 칸톨라 CEO
내년 미술관 오픈·…SNS에 소장품 적극 홍보

"서울에서의 경험은 특별했습니다. KIAF는 굉장히 조직적으로 형성되있고 서울의 갤러리 수준에 놀랐어요. 덕분에 이이남, 이홍민, 안두진 작가의 작품을 컬렉션에 추가할수 있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지난 10월12~16일 열린 서울국제아트페어(KIAF)에 초대되어 한국을 방문한 스페인의 유명 컬렉터 데이비드 칸톨라(COLECCION SOLO Pablo Martinez)CEO가 "유럽에 사는 컬렉터로서 한국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의 컬렉터들과 갤러리스트들을 만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칸톨라 대표는 KIAF를 관람한후 일정을 늦춰 서울 지역의 갤러리를 돌며 한국미술 작품을 더 살펴봤다. 그는 "뉴욕에서 만난 이근민 작가의 작품을 본 후 한국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양대원·류노아 작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칸톨라가 2016KIAF에 방한후 소장한 이이남 작품 16-10-25

데이비드 칸톨라 대표는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한 사업가로, 3년전부터 미술품을 컬렉션했다. 스페인을 비롯해 세계 미술시장을 누비며 왕성한 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소장품은 '컬렉션 솔로'(Coleccion SOLO)로 유명하다. 회화, 드로잉, 조각등 3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팝아트는 기본, 그래피티 아티스트, Smithe, Okuda,Todd James의 작품들도 컬렉션되어있다.

'컬렉션 솔로'는 단순히 소장품 목록을 보여주는 공간은 아니다. 그는 "화가들을 서포트하는 나만의 방식'이라며 "작가들을 돕기위해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양여금, 그리고 상 등을 주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작가들과 작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컬렉터로서 유명하지만 원래는 작가였다. 마드리드에서 순수미술을 전공을하고 잠시 비디오 아티스트로 독일과 스페인 미술계에서 활동했다. "저는 제 자신한테 너무 고마워요, 왜나면 제가 특출난 재능이 없다는걸 일찍 알아차렸거든요. 그래서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쪽을 공부하고 그게 훨씬 잘 맞는다는 걸 알았어요."

【서울=뉴시스】칸톨라의 컬렉션을 보여주는 '컬렉션 솔로' 홈페이지. 16-10-25

미술품 수집외에 미술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제가 예술가의 꿈을 포기했을때 미술계를 포기한단 뜻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반대죠. 제 사업적 모험들은 창의성, 디자인, 상상력,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요. 특히, 저의 만화 시리즈, 포코요는 제가 미술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있게 만들어주었고 제 창의성을 많은 단계로 펼칠수있게 해준 중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데이비드 칸톨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미술과 소통했으면 하는 취지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미술관(Espacio SOLO)을 짓고 있다.

2017년 3월 오픈 예정으로 1300㎡ 규모로 'golden mile of art'라는 명칭을 붙였다."이유는 Prado Museum, The Thyssen Museum 그리고 Reina Sofia national Museum과 500m 미만의 거리를 유지하고. 이 공간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오픈된 공간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게 마련한 전시장이니까요. 특히 제 컬렉션, Coleccion SOLO의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도 함께 공개될 예정입니다"

【서울=뉴시스】'컬렉션 솔로'에 소개된 이근민 작가. 16-10-25

그는 동시대의 미술을 선호한다. 소장품은 독특한 재미와 특이한 기법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컬렉터로서 어떤 작품을, 어떻게 선정할까.

칸톨라는 "현대 팝문화를 지향하는 아티스트들을 주로 관찰하고 유심히 지켜본다"고 했다. "특히 그래피티, 코믹, 망가, 인터넷 문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스트리트 미술에 관심이 많아요. 또한 글로벌 (international) 미술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 이유는 어떤 특정한 나라의 문화와 글로벌한 문화 그리고 전통과 모던함의 조화를 찾고 있어서입니다."

젊은 작가, 떠오르는 작가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는 이유에 대해 "그들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있는 이 시대를 제일 잘 표현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들은 글로벌한 문화가 낯설지 않은 사람들이고 세상에 알릴 수있는 기회가 많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그런 그들에게 기회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은 우리에게 다른 시각을 선사해주기도합니다."

【서울=뉴시스】서울 이화익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안두진 개인전을 관람한후 구입한 안두진 작품. Twins of nature and figures, 140.2x130.3cm, Oil and acrylic on canvas, 2016 16-10-25

유명 컬렉터로서 그는 예술을 통해 재능있는 작가들을 돕고 그것을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작게나마 예술세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컬렉터들과 달리 그는 인스타그램에 소장 작품과 작가들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지금 시대의 SNS는 글로벌 한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름길일 뿐더러,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 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어떻게 미술세계에 영향을 줄지 누가 알까요? 저희는 한치에 의심할 여지없이 이 재미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행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한편, 세계 유명 컬렉터들 100여명을 초대해 예년과 달리 성황을 보인 '2016 KIAF'는 지난해보다 판매가 31% 늘어 235억원어치가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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