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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마음 비워야겠구나"…화마 스쳐간 영월 묵산미술박물관

2017.08.30

[뉴스1] 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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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묵산미술박물관 화재현장 © News1 박하림 기자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 추정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려고 했었는데 마음을 비워야겠구나”

영월 묵산미술박물관 화재 합동조사가 펼쳐진 지난 28일 묵산 임상빈 관장이 한숨을 쉬며 내뱉은 한마디다.

소백산 뒷자락과 김삿갓 계곡 사이에 위치한 미술박물관에는 화마가 스쳐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의 아들 A씨는 “미술박물관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갖고 계셨던 아버지의 꿈이었다”며 “기반이 무너졌으니 참담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겉으론 내색하진 않았지만 임 관장의 손과 발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식 같은 작품들이 한 점이라도 살아있을까 안전부절한 모습이었다.

경찰당국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화재감식 합동조사단이 이날 감식작업을 벌이는 도중에도 임 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자신의 핸드폰에 화재현장을 담았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작품이 전시되는 첫 순간들이 떠올랐을 것이다.

조사단원들은 그런 그를 말리지 않았다.



영월 묵산미술박물관 화재현장 © News1 박하림 기자

화재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1시2분쯤 미술박물관 매표소 및 기념품전 건물 내부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꽃이 발생돼 삽시간에 불길이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길은 1시간20여분 만에야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6개동 중 4개동(831.26㎡)이 전소돼 4억3296만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합동조사단은 누수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며 화재가 난 건물 4개동은 가연성 샌드위치 판넬로 이뤄진 구조 탓에 삽시간에 불길이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화재가 난 지난 23~24일 이틀간 영월군 영월읍에는 77.6mm의 비가 내렸다.

묵산 미술박물관은 2001년 10월 개관해 건물 2개동으로 시작, 영월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6개 동으로 확장 운영하고 있었다. 고서화와 현대회화가 1000여 점, 세계 아동미술 수상작품 2000여 점, 각종 미술자료 3000여 점 등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 묵산미술박물관 화재현장 © News1 박하림 기자

rim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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