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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주영한국문화원 "특정작가 전시 편향 아냐…아카이브 전시"

2017.07.11

[뉴시스] 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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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김구림 화백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리허설 프롬 더 코리안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 전시에서 일부 작가 특혜 의혹과 본인의 전시 자료가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07.10. [email protected]

■김구림 작가 비판에 해명 "전시 연계성 고려"

주영한국문화원은 11일 영국에서 열고 있는 전시회와 관련해 특정 작가 위주로 편향됐다는 일부 작가의 비판에 대해 "전시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이날 현지에서 개최 중인 '리허설: 한국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 1960-70년' 전시회와 관련해 지난 10일 김구림 작가가 제기한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용 원장은 우선 '소수의 특정 작가들 작품만 전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정 주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는 큐레이팅의 고유 속성이자 출발점"이라며 "이번 전시는 개별 작품 중심의 전통적 전시가 아니라 '아카이브' 전시였으며 큐레이터 고유의 해석과 리서치를 강조한 전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전시된 작품들은 아카이브 연구와 현대미술 간의 상호관계 관점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적 역할을 하기 위해 배치된 것"이라며 "한두 점의 개별 작품이 전시에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보다는 전시 전체가 어떤 맥락으로 구성되어 있는가가 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작가만을 정식으로 초청해 개막당일 현장 퍼포먼스를 의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시마다 고유의 기획방향과 전시의도가 있다"며 "작가나 퍼포먼스의 선택은 1년여 동안 관련 조사연구를 진행해온 큐레이터 팀에서 전시와의 연계성 및 현지 미술계의 수요와 관련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김구림 화백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리허설 프롬 더 코리안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 전시에서 일부 작가 특혜 의혹과 본인의 전시 자료가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07.10. [email protected]

또 "김구림 작가는 문화원 초청으로 2015년 영국을 방문, 문화원과 테이트모던미술관이 공동기획한 행사를 통해 영국 미술관계자 및 관련 전문가들에게 이미 소개된 적이 있었다"며 "공공기관인 문화원 입장에서는 같은 작가를 2년여 만에 다시 연이어 초청하기보다는 아직까지 런던 미술계에 직접 소개된 적이 없는 이건용 작가를 초청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전시안내자료(리플렛)에 대한 김 작가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전시안내자료는 정식 도록이 아니라 전시장 안내도,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한 큐레이터 등의 글 5편, 간략한 작가 소개 등으로 구성한 소책자였다"며 "김 작가가 비중 면에서 소홀히 다뤄지지는 않았다"고도 해명했다.

‘기획 단계부터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시아문화전당 기증 자료에 대해서는 전시 개막 전에 아시아문화전당과 전시 계약을 체결했다"며 "김 작가 제공 자료의 경우 문화원을 방문해 직접 제공해주신 자료에 대해서는 아카이브 자료 활용 및 대여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술관 등의 그룹전시에서는 관례적으로 전시배치도 등 세부내용을 사전 공문 형태로 전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문화원과 같이 별도의 전시 디자이너가 없는 소규모 전시의 경우 설치과정에서 전시 시노그래피가 조정되는 경우가 빈번해 사전공문 자체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김구림 화백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리허설 프롬 더 코리안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 전시에서 일부 작가 특혜 의혹과 본인의 전시 자료가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07.10. [email protected]

용 원장은 "원로 작가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작가로부터 질책과 문제제기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이유가 어떻건 깊이 자성한다"며 전시안내자료 재제작 및 작가와 세부 내용 협의 등을 할 예정임을 밝혔다.

앞서 원로작가인 김 작가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영한국문화원이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 특정 작가만을 위주로 전시를 구성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전시 과정 및 개막식 초청 과정, 소책자 내용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김 작가는 몇 작품이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전시됐다는 점을 들어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명예훼손 및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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