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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흉물 논란 '슈즈트리' 황지해 작가 설명 들어보니

2017.05.19

[머니투데이]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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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버려진 신발로 만든 '슈즈 트리(Shoes Tree)'가 설치 돼있다. 환경미술가 황지해 작가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슈즈트리'는 신발 3만 켤레로 이루어진 높이 17m, 길이 100m의 대형 설치 미술 작품이다. 설치가 완료된 ‘슈즈트리’는 서울로 7017 개장인 오는 20일에 맞춰 전시된다. 사진=뉴스1

"논란 전혀 예상하지 못해…논란도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일부분. 아직 완성 안된 작품 끝까지 지켜봐달라" 당부

서울시가 '서울로7017' 개장에 맞춰 설치 중인 미술작품 '슈즈트리'가 흉물 논란에 휩싸이자 작가가 직접 나서 작품의 콘셉트를 설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슈즈트리'는 '서울로7017'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헌신발 3만켤레로 만든 설치미술 작품이다. 폐기될 수밖에 없던 신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킨 실험적 작품으로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황지해 작가가 서울시 의뢰를 받아 재능 기부로 만들고 있다.

차가 다니던 고가가 꽃과 나무가 심겨진 공원이자 보행길로 재탄생하는 '서울로7017'의 의미를 반영하는 콘셉트로 구상 됐으며,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철거된다.

하지만 작품이 가진 이러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흉물스럽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출퇴근길 서울역 앞을 지나다 이상한 게 눈에 띄여 깜짝 놀랐다"며 "지저분해 보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나중에 예술 작품이란 얘기를 들었지만 굳이 거대한 모습으로 설치돼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줄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작품 앞에서 스스럼없이 사진을 찍고 즐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17일 '슈즈트리'를 구상한 황 작가가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황 작가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슈즈트리 작품으로 논란이 벌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직 작품의 설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황 작가는 "논란도 설치 미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걸을때 신는 신발을 통해 차길에서 거듭난 보행길의 의미를 조명하고 도심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 작가는 앞으로 야경을 위해 LED조명 등을 설치하는 등 개장에 맞춰 '슈즈트리'를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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