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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30년간 망월동 기록한 작가 "마음의 짐 내려놓은 듯"

2015.02.25

[뉴시스] 류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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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재단에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으로 참여했던 이상일 고은사진미술관장이 참회의 의미를 담아 기록한 5월 관련 사진 작품을 기증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5월 광주' 당시 계엄군 이상일 고은사진미술관장
5·18묘지 담은 사진작품 100여점 기념재단 기증

"제 시간은 언제나 1980년 5월에 멈춰있었습니다."

30년 동안 광주 망월동 묘역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고은사진미술관장 이상일(60)씨는 25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을 찾아 "이제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5월의 신부' 등 지난 1985년부터 광주 망월동 5·18묘지의 모습을 담아온 사진작품 103점을 5·18기념재단에 이날 기증했다. 이씨는 "광주에 대한 빚이 있었다"며 기증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말한 부채는 '5월 광주'였다.

경남 산청 출신인 이씨는 군복무를 하던 중 19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파견됐다. 정보사령부 소속이었던 그는 총이 아닌 카메라를 들고 사복 차림으로 '불순분자'와 '남파 간첩' 색출을 위해 사진 채증 임무를 수행했다. '명령에 의한 임무'였지만 5월 광주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제대한 뒤 뒤늦게 2년제 사진전문대에 들어간 이씨는 1985년 5월 어느 날 한밤중에 혼자서 광주를 찾았다.

이씨는 "누가 알아볼까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어두워지자 망월동 묘지에 갔다"며 "그 뒤로 1주일에 2~3번 밤중에 망월동을 찾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그때는 찍고 싶은 사진이 광주였다. 당시 내 사진의 시작과 마무리가 광주였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재단에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으로 참여했던 이상일(오른쪽) 고은사진미술관장과 나경택(왼쪽) 전 전남매일 사진기자가 5월 관련 사진을 차명석 재단 이사장에게 기증하고 있다.

"제 시간은 언제나 1980년 5월에 멈춰있었습니다."

30년 동안 광주 망월동 묘역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고은사진미술관장 이상일(60)씨는 25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을 찾아 "이제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5월의 신부' 등 지난 1985년부터 광주 망월동 5·18묘지의 모습을 담아온 사진작품 103점을 5·18기념재단에 이날 기증했다. 이씨는 "광주에 대한 빚이 있었다"며 기증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말한 부채는 '5월 광주'였다.

경남 산청 출신인 이씨는 군복무를 하던 중 19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파견됐다. 정보사령부 소속이었던 그는 총이 아닌 카메라를 들고 사복 차림으로 '불순분자'와 '남파 간첩' 색출을 위해 사진 채증 임무를 수행했다. '명령에 의한 임무'였지만 5월 광주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제대한 뒤 뒤늦게 2년제 사진전문대에 들어간 이씨는 1985년 5월 어느 날 한밤중에 혼자서 광주를 찾았다.

이씨는 "누가 알아볼까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어두워지자 망월동 묘지에 갔다"며 "그 뒤로 1주일에 2~3번 밤중에 망월동을 찾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그때는 찍고 싶은 사진이 광주였다. 당시 내 사진의 시작과 마무리가 광주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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