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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가고시안갤러리 전속 작가'된 백남준

2015.01.16

[뉴시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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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우 기자 =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이 미국 뉴욕 가고시안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됐다.

1988년부터 30년 가까이 백남준의 작품을 제작, 유지보수 해 온 이정선 아트마스터 대표는 16일 “백남준의 장조카 켄 백 하쿠다가 지난해 10월 말 가고시안갤러리와 전속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업 화랑인 가고시안갤러리가 백남준과 전속작가 계약을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백남준의 작품이 미술사적으로 좀 더 높게 평가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학고재갤러리에서 21일부터 열리는 백남준 개인전 ‘W3’에 나온 작품을 설치했다.

전시장에 나온 백남준의 작품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항저우 삼상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우리가 경탄하는 순간들’과 학고재상하이에서 진행된 ‘백남준을 상하이에서 만나다’ 전에서 선보인 12점이다.

백남준은 생전 상하이와 모스크바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기를 희망했으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타계했다. 중국에서 백남준 개인전은 그의 사후 3년이 된 2009년 베이징 중앙미술학원미술관 전시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학고재상하이에서 두 번째 전시회가 열렸다.

이 대표는 “백남준 선생이 살아생전 상하이에서 전시를 열망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말썽부리던 모니터 몇 대가 무사히 고쳐지고 시간 내에 설치가 제대로 마무리된 걸 보면 백 선생이 와 계신 것 같다”고 그리워했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W3’은 모니터 64대로 구성된 백남준의 대표작이다. 제목은 인터넷을 지칭하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의미한다. 각각의 모니터는 전체 재생 시간 20분가량의 영상을 1초 간격으로 옆 모니터로 전달하며 이 반복은 ‘X’자 형상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또 모니터에서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의 성인 여성이 달걀 형상 안에 갇혀 허공을 굴러다니는 모습이 재생되는 ‘수평 달걀 구르기 TV’, 백남준과 함께 퍼포먼스를 했던 첼리스트 샬럿 무어만이 죽은 뒤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샬롯’, 불교의 선 사상이 담긴 명상적 작품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 등을 볼 수 있다.

백남준은 최근 세계적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2013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지난해 록펠러 재단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10년 만에 열린 뉴욕 개인전에 이어 11월부터 영국 테이트모던에서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다. 02-7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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