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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명의 고통 설치작품으로 표현…윤영석 개인전 '소피엔스'

2018.11.15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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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12월30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윤영석 설치작품 '이내경'© News1

가나아트(회장 이호재)가 윤영석(60) 작가의 개인전 '소피엔스'(SOPHIENS)를 오는 16일부터 12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인 ‘소피엔스’는 그리스의 궤변론자들을 지칭하는 ‘소피스트’와 현생 인류를 의미하는 ‘사피엔스’를 결합한 신조어다.

윤영석은 "문명의 발달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여러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본인 스스로의 궤변에 빠진 소피스트에 빗댔다"며 "소피스트의 궤변은 때때로 기존의 낡은 관습과 사회통념을 깨부수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개인전에선 작가 스스로가 소피엔스가 돼 작품이라는 형태로 궤변을 제시했다"며 "과거 전시가 생명과 영원성, 문명의 발달과 폐부, 감각과 지각의 왜곡 등 철학적인 주제를 다뤘다면 이번 전시는 자아성찰적 의미를 보다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영석 설치작품 '아이오'© News1

전시는 가나아트센터 전시실 1~3에 나눠 설치됐다. 제1전시실에는 우주인을 연상시키는 설치작업 '아이오'가 있다. 작가는 디지털 문명에 적응해 머리가 비대해지고 상대적으로 신체가 나약해진 인간을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제2전시실에는 '감각의 오류' 중 시각의 오류를 다룬 연작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통과한 빛을 굴절시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각각 다른 이미지를 보이게 하는 렌티큘러 렌즈를 사용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제3전시실에는 작가가 젊은 시절 사고로 얻게 된 이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대형 설치작품 '이내경'(耳內景: 귀 내부의 풍경)이 있다. 전시장의 벽면에 설치된 거대한 귀를 사이에 두고 설치된 날카로운 침봉은 작가가 겪어온 귀의 고통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끔 했다.

윤영석은 서울미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대학원 조각과에서 수학했다. 전통적 시각예술의 재료와 기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오브제와 기술 요소들을 활용하여 개념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왔다.

윤영석작 '발레리노' 연작 전시전경© News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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