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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 "김환기 작품 공동 구매 국내 첫 출시"

2018.10.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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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가이드' 30일 오픈...블록체인 기반 거래·소유권 관리
1인당 100만원 투자 가능...디지털판화 작품확인서 제공도
프라이빗 공간 운영 원작 전시...공동 소유권자는 언제든 감상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액으로 유명 작가의 작품을 다양하게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투자와 향유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아트테크'를 본격 추진합니다."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는 "국내 첫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를 출시한다"며 "오는 30일 아트앤가이드를 오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40대의 신규 자금을 미술품 시장으로 유입, 미술품 거래의 다양화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10여년전 국내미술시장이 호황일때 미술애호가들이 모여 계모임 형태의 미술품 공동투자가 은밀하게 진행된 적은 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구성한 미술품 공동 구매 진행은 처음이다.

김재욱 대표는"이번에 시도되는 공동구매 방식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설계, 미술품 공동 구매 거래와 소장이력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하지만 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아닌, 미술품이 실물 담보이기 때문에 투자자(컬렉터)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적다는 것.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100만원 단위로 소유권 분할하여 공동으로 소유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술품을 공동구매 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 5월 스위스의 소셜 커머스 업체 ‘코카(QoQa)’에서 진행한 피카소의 작품 'Buste de mousquetaire(소총병의 흉상)’ (1968년)이다. 피카소의 작품은 첫 온라인 공동구매를 진행, 2만 5000명이 약191만 달러(한화 약 21억 6000만원)을 투자해 작품의 주인이 되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반면 열매컴퍼니의 미술품 공동 구매 투자는 제한된다. 1인당 100만원으로, 5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공동 구매는 최대 49인까지만 참여, 소유권자에 작품확인서를 제공한다. 작품은 3000만~7000만원대 국내 작가 작품으로 활발한 거래와 환금성이 가능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작품확인서는 실물 작품을 디지털 판화로 제작해 제공된다"며 "소유권자는 집안에 걸어놓고 감상이 가능해, 투자만이 아닌 작품 감상도 누릴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프라이빗 공간도 운영, 공동 구매한 원작 실물 작품을 전시한다. 공동 소유권자는 언제든지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한편, 다양한 투자자들과 커뮤니티를 나눌수 있다.

원작 작품 판매시 최종 판매금액과 렌탈수익을 합해 최종 공동수익자에게 분배한다. 이때 공동소유권자에 제공된 진품확인서는 회수된다.

첫 미술품 공동구매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작가' 김환기 '산월'(1963) 작품으로 시작한다. 김환기 화백이 조카의 결혼을 축하하여 선물한 작품으로, 소유권의 일부는 열매컴퍼니에서 보유하고 나머지는 공동 구매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공동소유권은 자유로운 매각도 가능하다. 열매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옥션을 통해 공동 소유권을 거래할수 있다.

열매컴퍼니는 거래와 소장이력을 관리하는 3~5% 수수료를 받는다. 공동구매자의 거래이력을 블록체인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원본을 재매각하는 경우 재매각시점까지 발생한 부가수입을 합산하여 최종소유자에게 소유권 비율대로 지급한다. 2년간 최대 20% 수익일때 재판매할 예정이다.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아트펀드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발생해온 자금의 조기 회수 어려움, 높은 수수료, 모럴해저드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재욱 대표는 "기존 미술품 시장처럼 부자들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면서 "일반 대중들이 100만원으로 그림을 사고 보고 느끼고, 또 투자할수 있는 다양한 미술품 고객층을 확보하는게 수익 모델"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미술시장도 온라인 미술품 시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소더비, 크리스티와 같은 메이저 경매업체 들이 온라인 서비스 강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미술시장으로 부상중이다. 글로벌 미술품 온라인 거래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5.42%를 기록하며 급성장했고,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9.5%로 예상, 91억 4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 양대미술품 경매사의 온라인 경매시장은 메이저 경매 못지않게 폭발성장세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출시도 잇따라 미술시장의 핫아이템으로 급부상중이다.

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는 "특히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아트테크가 주목받으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열매컴퍼니는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모델을 특허출원, 공동소유권 거래와 재판매 대금 배분의 안전장치로 활용되는 한편, 작품을 디지털 판화로 소장할 수 있어, 타 미술품공동구매와 차별화가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1인당 100만원을 투자하여 공동 구매할 수 있는 열매컴퍼니 미술품 공동구매 첫 작품은 김환기 '산월'로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미술품 공동구매

한편, 주식회사 열매컴퍼니는 2016년 11월 설립, 현재까지 총 2회의 벤처투자를 받았다. 2017년 11월 중소기업청의 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등 최신기술과 미술품 분석 및 거래방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미술품 거래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김재욱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공인회계사(KICPA)로 KPMG삼정회계법인, 미국계사모펀드를 거쳐 간송미술관 운영팀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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