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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철재 캔버스로 보여주는 사랑...김병진 '숨겨진 이야기'展

2018.06.2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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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Double Layers_2018_스틸_126×126×18cm

금산갤러리 20일부터 7월21일까지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는 김병진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 개인전을 20일부터 선보인다.

차가운 철을 소재로 ‘사랑’을 부활시킨다.

"내 ‘사랑(LOVE)’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랑한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한 나는 오히려 원색의 직설화법으로 그동안 말해오고 있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표현하며 감정을 숨겨 왔었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

작가는 "‘사랑’에 대한 표현이 서투른 것보단, 세상이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그때는 더 편했다"면서 "하지만 타인들의 언어로 가득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중년이 되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꺼내본다"고 전했다.

작가는 그동안 경쾌한 색감의 철재 선으로 특정 단어나 알파벳을 하나의 단위로 반복해 하트,사과,미키 마우스 등 친근하고 감각적으로 선보여왔다.

【서울=뉴시스】 Double Layers_스틸_200×200×30cm_2018

반면 이번 신작은 은유적이고 함축적으로 변했다. ‘L’, ‘O’, ‘V’, ‘E’ 단어를 서로 비틀고 뒤집어 접합하여 시각적으로 바로 인지하기 어렵다. 단어 전체가 마치 하나의 패턴이나 텍스처처럼 표현된 철재 캔버스로 보인다.

이전 작업들에서 사용한 원색적 색감과는 반대로 철재 고유의 담백한 빛을 살려낸다. 비틀리고 꼬인 얇은 철재선 사이로 비치는 투명한 공간과 원색의 작은 조각들로 구성된 작품은 차가운 철이라는 소재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어 편안하고 은은한 ‘사랑’을 전한다.7월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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