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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상철 총감독 "수묵, 명맥 끊어질 지경…타개 위해 기획"

2018.05.29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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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동덕여대 교수.© News1

100일 앞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지역 참여형 행사로"

"동양 미술사의 근간이 수묵인데 시대와 소통하지 못하고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명맥마저 끊어질 지경에 왔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상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동덕여대 교수)은 29일 비엔날레 개최 10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의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통회화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 국제미술행사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8월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 간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오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넘어 수묵화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전 세계 10여개국 주요작가 작품 2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총감독은 "공산혁명 과정에서 수묵화의 명맥이 끊어진 중국과는 달리 한국 수묵은 그동안 어떻게 현대화할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왔고, 변신과 실험을 통해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묵이 낡고 어려운 전통미술이 아니라 현대미술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엔날레 영문 표기도 일반적으로 수묵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 'Indian ink'가 아닌 '수묵(SUMUK)' 그대로 표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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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 거장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고 아직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이런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목포와 진도 일대 총 6곳의 전시관에서 열린다.

진도 운림산방권의 남도전통미술관과 금봉미술관에서는 국내작가의 한국전통산수화전을 열고, 진도향토문화회관 내 옥산미술관에서는 국내 현대 실경산수화와 중국수묵화를 비교하는 전시를 준비중이다.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는 첨단매체를 활용한 현대적 수묵 작품이 전시되며, 평화광장에서는 전국 미술대학 및 동호인, 청년작가가 참여해 깃발 미술제를 개최한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갤러리에서는 전남 대표 종가의 스토리 및 문화를 수묵작품으로 전시한다.

북한 조선화 작가 5~20여명, 작품 30점 내외의 전시 등 북한작가·작품 초청전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비엔날레가 지방에서 열리는만큼 재정과 인력상 문제와 우후죽순식으로 늘어나고 있는 비엔날레들 가운데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가는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김 총감독은 "서울이나 대도시들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와는 비교할 수 없게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총 예산이 40억원 정도여서 전시공간도 전문적인 공간이 아니라 예술회관 같은 곳이 많지만 지역 참여형 비엔날레로,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비엔날레로 안착시켜 2회, 3회 비엔날레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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