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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일본군 성노예 피해여성 사진전, 안세홍 ‘겹겹-지울수없는 흔적’

2018.05.10

[뉴시스]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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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르티나, 1930년 동티모르 카사바우크 생. 1942년 12세에 끌려가 3년 간 동원됐다. 비슷한 시기 다른 곳에 살던 언니도 끌려갔다.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진가 안세홍(47)이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을 기록한 사진전 ‘겹겹-지울 수 없는 흔적’을 개막했다. 강제 징집, 감금, 성폭력, 버려짐 등 모든 만행과 반인권적인 도발이 피해자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아있음을 확인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이 ‘겹겹’이다.

안씨는 2013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의 오지 산시성에서부터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피해 여성 90여명을 찾아다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3년이 지났지만, 그녀들은 일본군의 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증언했다.

【서울=뉴시스】 리메이진, 1923년 중국 하이난성 생. 1940년에 끌려가 3개월 간 동원. 매일 일본군 2~3명이 찾아왔다.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군이 왜 나를 이렇게 했는지 알고 싶다’, ‘일본의 높은 사람이 직접 와서 나를 보고 사과해야 한다’ 등 이중 통역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던 이구동성의 증언은 한 맺힌 가슴을 낱낱이 드러냈다. 현지에서 살아가는 피해 여성들은 이웃의 차가운 시선, 종교적 차별, 가해국과 피해국의 책임회피로 고통이 겹겹이 쌓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사 다인테네, 1925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생. 1945년부터 6개월 간 동원. 매주 일본군 2명이 와서 데려갔다.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시아 피해여성 75명의 사진 90점, 아시아 지역에 남아있는 위안소 건물과 각국의 상황을 담은 사진 20점, 모두 110점을 전시한다. 피해여성들의 증언영상도 공개한다.

【서울=뉴시스】 이수단(1922~2016), 북한 평안남도 생. 1940년부터 5년간 중국 아청, 시먼즈 위안소로 동원. 당시의 상처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할 수 없었다.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시는 13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오후 5시에는 작가가 직접 해설도 한다. 피해여성들에게 전할 엽서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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