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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설치미술가 양혜규 독일서 대규모 회고전 인기

2018.05.0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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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혜규 작가 회고전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 전시 전경. 루트비히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전시 공식 개막일인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16일간 14,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양혜규의 회고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독일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양혜규의 행보가 놀랍다. 독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미술계에선 젊은 작가인 46세에 한국작가가 25년 작업세계를 조명하는 전시여서 화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루트비히 미술관 일마스 지비오르 관장은 양혜규의 작업을 “팝 아트의 걸작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볼프강 한 미술상의 초청 심사위원 크리스티나 베그(Christina Végh)는 양혜규를 '독특한 사상가'라고 지칭하며, “양혜규의 작업은 퍼포먼스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구르고, 밀리고, 접히고, 걸려있고, 떠있고, 매달리고, 흔들리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고 향기를 내뿜기도 한다. 정지 상태인 것은 없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쾰른의 문화국장 수잔 라우윗비츠-울바흐는 “동화 속 원더랜드를 여행하는 것 같아 정말 경이롭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양혜규는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을 타이틀로 총 120점을 선보였다.

전속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양혜규의 전작 도록(catalogue raisonné)이다. 1400점이 넘는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전작 도록에는 저명한 미술사학자이자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인 츄스 마르티네스(Chus Martinez)의 글과 양혜규·일마스 지비오르(Yilmaz Dziewior)의 대담, 그리고 루트비히 미술관 큐레이터 레오니 라디네(Leonie Radine)가 에세이의 형식으로 쓴 양혜규의 일대기가 수록됐다.

지난 4월 개막식과 함께 열린 양혜규의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 시상식은 양혜규의 국제적 작가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날 자리에는 루트비히 미술관 설립자인 루트비히 부부, 故 볼프강 한의 부인 힐데가르트 한과 딸 나탈리 호프만 그리고 쾰른의 정치인 및 컬렉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독한국문화원 원장 권세훈,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주은지 큐레이터, 홍콩 M+미술관의 정도련 부관장, 파리 퐁피두센터 큐레이터 영 마(Yung Ma), 건축가 조민석, 그리고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 전세계 미술계의 유명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고 양혜규 소속갤러리인 국제갤러리가 전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브리지트 프란첸(Brigitte Franzen), 마옌 베크만(Mayen Beckmann), 양혜규, 수잔 라우윗비츠-울바흐(Susanne Laugwitz-Aulbach), 일마스 지비오르(Yilmaz Dziewior), 크리스티나 베그(Christina Végh)사진: Gesellschaft für Moderne Kunst am Museum Ludwig/Jürgen Schulzki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양혜규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슈테델슐레에서 공부했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2012년 카셀 도쿠멘타에 참가한 후 세계적 작가로 올라선 후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술대학 슈테델슐레(Staedelschule) 순수미술학부 정교수로 임용됐다.

한편 양혜규의 '도착 예정 시간(ETA) 1994 – 2018'은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화려하다.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의 교장인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 뉴욕 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야스밀 레이몬드(Yasmil Raymond)의 강연을 비롯하여 윤이상 공연(6월 24일 3시, 5시)과 상영회(6월 24일 6시), 작가와의 대화(7월 2일)가 이어지고 매주 일요일에는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상영회를 선보인다. 루트비히 미술관은 전시 기간 동안 SNS 계정에 해시태그(#MLxHY, #museumludwig #ETA)를 활용, 전시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양혜규의 이번 전시는 8월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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