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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현대초상회화 거장 '알렉스 카츠' 최신작, 한국서 최초로 본다

2018.04.24

[머니투데이] 배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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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장 입구/사진=배영윤 기자

26일부터 롯데뮤지엄서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전시,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최신작까지 총 70여점

현대 미술의 거장 '렉스 카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오는 25일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LMoA)에서 열린다. 초창기 1960년대 작품부터 올해 완성한 최신작까지 총 70여점을 소개한다. 알렉스 카츠 전시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글로벌 브랜드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시리즈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24일 롯데뮤지엄은 오는 25일부터 7월23일까지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작업한 최신작까지 초상화, 풍경화, 설치작품 등 총 70여점으로 구성했다. 전시 기획을 담당한 권윤경 롯데뮤지엄 아트디렉터는 "아시아에서 알렉스 카츠의 구작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전시는 작품수 측면에서도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1927년생인 알렉스 카츠는 도시의 일상적 인물과 삶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현대초상회화의 거장으로 꼽힌다. 그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한 1960년대 뉴욕에서는 색면추상, 올오버 페인팅, 팝아트 등이 주류를 이루던 때였지만 특정 미술 사조에 편승하지 않고 색면과 인물 모습을 결합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초상화 스타일을 구축해 주목받았다. 90세가 넘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점 또한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모델과 댄서' 시리즈는 모델과 댄서들을 보고 느낀 것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했다. 작품 설명을 맡은 이주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카츠에게는 춤이 예술적 영감의 원천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어 내는 무용수들을 좋하했다"며 "작품에는 무용수의 존재는 최소화하는 대신 얼굴, 상반신 등을 강조해 동작과 표정, 턱선과 목선의 아름다움 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위부터)CK13_2018, Coca-Cola Girl 26_ 2018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CK(캘빈 클라인) 시리즈와 코카콜라 걸 시리즈도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예술과 패션이 공존하는 그의 예술세계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택시에서 우연히 캘빈 클라인 광고를 본 것을 계기로 흰색과 검은색의 단순한 색의 조합과 인물의 특성이 어우러진 CK 시리즈가 탄생했다. 빨간 화면에 금발 미녀가 코카콜라를 마시는 광고를 접하면서 코카콜라 걸 시리즈의 영감을 얻었다.

부인 '아다'(Ada)를 그린 작품들도 다수 전시된다. 카츠는 1958년에 부인을 만나 평생 아다의 초상화 250여점을 그렸다.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이지만 그림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해간다는 느낌을 준다. 동일 인물을 여러 각도로 그린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그가 어떤 방식으로 인물을 완성해가는지 알 수 있는 드로잉, 카툰 작품도 있다.

권윤경 아트디렉터는 "지난 2월 개관한 롯데뮤지엄은 첫 번째 전시 '댄 플래빈, 위대한 빛'을 통해 미니멀리즘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국내에 소개했다"며 "두번째 전시로 구상미술의 핵심축을 갖고 있는 알렉스 카츠 전을 소개하면서 현대 미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것이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장 내부/사진=배영윤 기자

오는 28일과 다음달 3일에는 김준희 피아니스트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라이풀을 이끄는 신찬호 대표가 각자의 시각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특별 도슨트'가 준비돼있다. 이주은 교수와 국내 1호 미술품 경매사 박혜경 대표의 전시 설명도 계획돼 있다. 그 밖에 디제잉파티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뮤지엄나이트', 알렉스 카츠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LMoA 아트스튜디오'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뮤지엄은 지난 2월말 잠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1320㎡(약 400평) 규모로 개관했다. 지난 201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계열사가 총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의 기획전부터 신진작가들의 작품까지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를 비롯해 러버덕, 슈퍼문과 같은 대형 공공미술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 포스터/사진제공=롯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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