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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아트1 아티스타-24]구겨져도 인생,은 아름다워···강리아 작가

2018.03.2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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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리아, Red Queen's Race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현실의 괴로움은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혹독한 현실은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준다. 꿈꾸던 이상과 동떨어진 암담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고민과 갈등을 겪게 되는데, 강리아 작가(29)는 이러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작업으로 표현한다.

“많은 미디어에서 우리 세대를 삼포세대라고 하죠. 저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고요. 희망이 없어 보이는 현실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현실에 대응하게 되었어요.”

그는 20대 후반 작가로서 청년세대들의 갈등과 고민을 가장 직접적으로 접하였다. 절망이 가득했던 현실을 마주하며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서울=뉴시스】 강리아, 인생은 아름다워, 2016, Oil on canvas, 116.8×91㎝

현실에서 느끼는 다양한 내재적 감정을 담기 위해 그는 구겨진 질감을 작품에 표현하게 되었다. ‘구겨짐’이라는 것에는 그가 느꼈던 자아의 불안과 혼돈이 담겨 있다.

“종이에 마음껏 그림을 그린 뒤, 그것을 구겨서 캔버스 페인팅으로 옮기는 과정은 자유로운 환상에서 현실의 나로 돌아오는 과정이에요. 환상과 이상, 자유를 지향하지만 결국은 현실에 살고자 하는 저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자신이 마주하는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기 위해 그는 무채색을 사용한다. 작품에 최대한 감정을 배제할 수 있는 중립적인 색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렇게 찾아낸 색이 지금 사용하는 회색이다.

그 위에 작가는 명화, 팝스타, 만화 속 캐릭터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그린다. 환상 속 이미지는 현실적 이미지와 구별하기 위해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서 그린다.

현실적으로 그려진 구겨진 질감 위에 덧입혀진 상상 속 이미지는 마치 착시현상처럼 보이는데, 그는 이를 일종의 ‘환상과 현실의 중심 잡기’라고 표현한다.

“환상에 기대어 현실을 잊으려 하기 보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살아가기 위해 상상의 이미지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서울=뉴시스】 강리아, 20대를 기념하기 위해 그린 그림, 2017, Oil on canvas, 91×72.7㎝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위에 텍스트를 직접 쓰기도 한다. 그동안은 주로 내면의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감정을 담은 문구를 사용해왔는데, 최근에는 좀 더 객관적인 내용을 담은 문구를 쓰고 있다.

“누군가 제 그림을 보고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저 사람도 나와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벌써 올해 2개 전시가 예정되어 있어 활발한 활동이 예상되는 그는 작품을 통해 더 많은 감상자를 만나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글 아트1 전시팀.

【서울=뉴시스】 강리아 작가

◆ 작가 강리아=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졸업 후 동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 석사 졸업했다. 개인전 4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아트1(http://art1.com) 플랫폼 작가로, 작품은 '아트1 온라인 마켓'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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