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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단색화가 윤양호 "제 작업은 변화하는 순간 찾아가는 과정"

2018.03.03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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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호, '단색화' 갤러리 비선재 전시전경.© News1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제 작업은 그것을 인식하고 변화하는 것의 순간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것이 바로 수행의 과정입니다."

갤러리 비선재에서 초대개인전을 준비 중인 윤양호 작가는 2일 기자와 만나 이번 청색 단색화 전시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윤 작가는 1997년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프랑스 모노크롬 대가 이브 클랭의 작품을 보고 크게 자극을 받았다. 이후 이브 클랭의 발명품인 IKB(이브 클랭의 블루) 안료와 모래, 돌가루 등을 섞어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농도조절과 10~15번의 덧칠과정을 거치면 블루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블루로 태어난다.

윤양호 작가.© News1

윤 작가는 "순간에 집중하기 위해 과거에 쓴 것들을 버리려고 한다. 그래서 물감도 그 순간에 제조하고 다 쓴 물감은 바로 버린다"면서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색은 하나도 없다, 똑같은 색을 내라고 해도 낼수가 없다"며 작품 하나하나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991년 작은 암자에 들어가 선(禪) 수행을 배우면서 '아는 것을 버려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고 지금까지도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전북 김제에서 나고 자란 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고향의 황금 벌판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 '골드'도 함께 전시 중이다.

작가는 "유럽에서 최고의 정신성을 상징하는 것이 블루라면 동양에서는 골드가 최고의 정신성을 상징하는 것이어서 두개를 상징화 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작업할 때는 고향 김제에서 가까운 변산반도 해수욕장의 모래를, 독일에서는 라인강의 모래를 채취해 작품에 사용한다.

윤양호, '단색화' 갤러리 비선재 전시전경.© News1

갤러리 비선재가 전속작가제도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윤 작가의 신작 등 총 46점을 볼 수 있다.

인공조명에 의존하는 보통 갤러리들과는 달리 전시장 한쪽 벽면에 큰 창을 내 날씨와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블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큰 창을 통해 전시장의 배경이 되는 동호대교와 푸른 한강 풍경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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