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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한국 찾은 빔 델보예 "겁없이 작업하는 것이 중요"

2018.03.02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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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한 빔 델보예가 지난 27일 갤러리현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빔 델보예의 한국 첫 개인전은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News1

갤러리현대서 첫 개인전

신개념미술의 대표작가인 '악동 예술가' 빔 델보예(53)가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가 병치된 작품 30여점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그의 첫 개인전이다.

신개념미술이라는 단어만큼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는 생소하고 기존 미술의 정의를 완전히 이탈하지만 여느 현대미술만큼 어렵거나 난해하지만은 않다.

빔 델보예는 돼지몸에 루이비통 문양을 새기거나 일명 '똥 만드는 기계' 등 다소 충격적이고 기발한 작업들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리모아 여행가방과 마세라티·페라리 자동차, 타이어, 페르시안 카페트로 장식된 돼지, 토끼 슬리퍼를 등장시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과 소재들의 기존 정의를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빔 델보예, 'Suppo'(좌약).© News1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트럭이나 삽, 돼지 등에 '귀족'들의 문양과 기호를 입힌 그의 연작들은 전통적인 예술의 가치를 비웃는 듯하다.

이란의 전통 공예 도시로 알려진 이스파한의 장인들이 손수 양각한 리모아 여행가방, 알루미늄 페라리와 마세라티 자동차는 '알루미늄 작품' 연작으로, 사물에게 주어진 자리와 용도를 던져버린다.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빔 델보예는 "중동의 이미지들을 새기는 것이 제품을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해당 회사들은 제 작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소를 당하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제작에 쓰이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작과정에서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빔 델보예, 알루미늄 작품 연작 리모아 여행가방.© News1

빔 델보예의 대표적인 연작 '고딕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매우 정교한 탑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Suppo'(좌약)도 전시 중이다.

타이어에 꽃, 잎사귀 등 섬세한 문양을 새긴 '타이어 연작'은 마모되고 결국에 폐기되는 타이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 새로운 개체로 탄생시킨다.

그는 "저는 어떤 사조나 라벨로 제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창의성도 그렇다.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겁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벨기에에서 출생한 빔 델보예는 현재 벨기에 겐트와 영국 브라이튼을 기반으로, 스위스 바젤 팅겔리 미술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 로댕 박물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는 4월 8일까지.

빔 델보예 갤러리현대 전시 전경.© News1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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