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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제17회 송은미술대상 김영은 '총과 꽃'…302:1·상금 2천만원

2018.01.0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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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영은 작가.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음악원, 소놀로지 코스, 헤이그, 네덜란드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매체전공 전문사, 서울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사, 서울개인전 2014맞춤벽지음악, 솔로몬빌딩 + 케이크갤러리, 서울2011 402호, 문래예술공장 호스텔 402호, 서울세미콜론;이 본 세계의 단위들,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2009작명소 레슨: 제 1장, 대안공간 루프, 서울2006청취자들, 인사미술공간, 서울

제 17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작가에 김영은(사운드, 설치)작가가 뽑혔다. 상금 2000만 원과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기회를 얻었다.

302대1의 경쟁률을 뚫은 작품은 '총과 꽃'을 제목으로 단 확성기 스피커 5개가 서있는 사운드설치다.

새해 1980년대 민주화항쟁을 다룬 영화 '1987' 흥행 열기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분단의 현실을 관통한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총과 꽃' 작품은 대북확성기방송에 사용되는 사랑 노래들을 다루는데, 이념 전선과는 거리가 먼 이 노래들이 북쪽을 향해 선동의 도구로 쓰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가는 한 사랑 노래의 스펙트로그램에서 덩어리와 가시 부분을 추려내어 화이트 노이즈와 핑크 노이즈를 깎아 재현한 뒤, 이것으로 리듬을 구성했다. 확성기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이 소리는 원곡의 정서와 대비되어 '총과 꽃'의 상징적 의미를 소환한다.

다른 두 사운드 작업도 악기와 음악의 사용에 촛점을 맞췄다. '발라드'(2017)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영국군의 대치상황 중에 병사들이 불렀던 많은 노래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사랑노래 ‘애니 로리(Annie Laurie)’가 다시 불린다. 서로 멀리 떨어진 적을 향해 노래를 교환하며 크리스마스의 휴전을 이끌어냈던 사건 중에 불린 이 노래를, 과거에는 군사통신장비였지만 현재는 대중음악 악기로 널리 사용되는 보코더(vocoder)를 통해 변조∙재생한다.

【서울=뉴시스】김영은_총과 꽃, 확성기 스피커, 드로잉, 4분, 가변설치, 2017

김영은 작가는 비물질적인 성격을 가진 소리와 이와 관련된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퍼포먼스와 영상 및 사운드 설치 작업으로 꾸준히 선보여왔다. 1980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매체를 전공하고 헤이그 왕립 음악원 소놀로지 코스를 마쳤다. 인사미술공간(2006),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2011), 솔로몬빌딩 + 케이크갤러리 (2014)에서 개인전과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개최하였고, 리움, 하이트 컬렉션, 아트스페이스 풀 등에서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지난 1월 온라인 예선 공모에 총 302명이 지원했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총 25명의 작가가 본선심사(신작 1점)를 받았다. 예선을 거쳐 신작 1점을 제출하여 본선 심사 과정을 4명이 최종 통과해 최종 심사인 '제17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 참여해 심사를 받았다. 대상 외에 우수상은 안정주(영상, 설치), 오민(영상), 진기종(설치, 영상)이 각각 선정됐다.

송은미술대상은 고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 유상덕 ㈜삼탄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이다.

제 17회 송은미술대상 예선·심사위원은 곽영빈(미술평론가, 성균관대학교 비교문화 연구소 연구원)구경화(삼성미술관 리움 책임학예연구원)김남시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교수) 나현(작가) 박가희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이성휘 (하이트문화재단 큐레이터)김성우(아마도예술공간 책임 큐레이터)백기영(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안소연 (전 삼성미술관플라토 부관장)이성희(아트 스페이스 풀 디렉터)정희승(작가)씨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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