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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英 최고 현대미술상, 최초로 '유색인 여성'이 탔다

2017.12.07

[뉴스1] 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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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현대미술가인 루바이나 히미드(63). (테이트 브리튼 제공) © News1

아프리카 출신 히미드, 식민·인종주의 문제 다뤄
英 터너상 "흑인 예술 인정한 것" 평가…새 역사

영국 최고 권위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이 5일(현지시간) 새 역사를 썼다.

터너상이 올해 제정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 루바이나 히미드(63)에게 돌아갔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연안 잔지바르섬 출신인 히미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식민주의 역사와 오늘날 잔존하는 인종주의 문제를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다룬 공로"를 인정받았다.

CNN은 히미드의 터너상 수상에 대해 "상이 조금은 반복적이고 지루해졌다는 생각이 들때쯤 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뒤흔든 결과가 발표됐다"고 평가했다.

나이 60대를 넘은 히미드는 '최고령' 터너상 수상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터너상은 최근 젊은 예술가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인식됐으나, 올해 갑자기 그 경로를 바꾼 것이다.

히미드는 영국 수도 런던이나 다른 유럽 수도에 거주하지 않는 예술가라는 점에서도 독특하다. 히미드는 영국 랭커셔 프레스턴에서 지역 대학의 현대미술학 교수로 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히미드의 2007년작 '침을 삼키다: 랭커스터의 만찬'. © AFP=뉴스1

이번 수상은 영국 흑인 예술에 대한 찬사로 풀이된다. 히미드의 작품은 아프리카의 식민주의 유산과 디아스포라(고국을 잃은 사람들) 문제를 주로 다룬다.

히미드의 2007년작 '침을 삼키다: 랭커스터의 만찬'은 영국 귀족의 탐욕스러운 저녁 식사와 그의 흑인 노예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히미드는 고풍스러운 영국식 자기 식기류 위에 그림을 그렸다.

연작인 '부정적 긍정: 가디언 아카이브'에서는 영국 신문 가디언의 오래된 1면을 나열했다. 히미드는 흑인 공동체 내 폭력·마약중독을 다룬 1면 옆에 성공한 흑인의 이야기를 다룬 1면을 병치하며 가디언지가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여하면서 느끼는 죄책감을 얘기했다.



히미드가 자사를 재료로 만든 작품인 '부정적 긍정: 가디언 아카이브'를 보도하는 영국 가디언지. (가디언 갈무리)

흑인 예술에 대한 터너상의 관심은 지난 9월 이미 표출됐다. 터너상을 제정한 단체이자 영국 현대미술 대표 기관인 '테이트 브리튼'의 알렉스 파콰슨 관장은 당시 1980년대 있었던 흑인 예술 운동에 대해 언급했다.

파콰슨 관장은 당대 흑인 예술가들의 공로가 "핵심 이야기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80년대 흑인 예술이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예술에 공헌했다는 점이 점점 인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터너상 심사단은 이날 성명에서 히미드의 광활하고 활기 넘치는 회화 접근법을 높이사며 이 회화법에는 풍자와 희곡적 요소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 히미드가 동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해 목소리를 표출하고 큐레이터와 교육자의 임무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도 찬사를 보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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