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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사과 그림'인데 침이 고이네…에이루트, 윤병락 개인전

2017.11.2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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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병락 개인전이 에이루트 아트플랫폼에서 27일부터 열린다.

서울 논현동 에이루트 아트플랫폼에 사과가 등장했다

미술시장에서 유명한 '윤병락 사과' 12점이 걸렸다. 10호부터 150호 대작까지 전시장은 '사과 풍년'이다.

오는 30일부터 '사과 작가' 윤병락(50)의 제 16회 개인전이 열린다.

에이루트 송희진 이사는 "이번 전시 출품작은 모두 올해에 제작된 신작"이라며 "재현과 모방을 넘어, 윤병락의 손맛으로 재구성되고 재탄생된 회화의 참 맛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병락 작가의 작품은 붓자국 없이 매끈한 하이퍼리얼리즘 회화와 달리, 작품 속 붓터치를 볼 수 있다. 경북대 미대 재학시절(1987~1994)부터 현재까지 일관된 맥락으로 유지되는 윤병락표 기법이다.

사과만 그리지 않아서 탐스럽다. 박스에 넘치게 담겨있는 작품은 입체성까지 탑재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감법(俯瞰法)으로 그려져 벽에 걸린 작품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그림이다. 이런 방식은 일반적인 회화의 시선과 달리, 대상의 ‘새롭게 보기’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작품에 그려진 그림자와 전시장 조명을 통한 그림자를 통해 작품과 현실 사이의 의도된 중첩 효과로 조각품같은 느낌도 선사한다.

【서울=뉴시스】윤병락 가을향기, 2017

내밀하게 따져보면 인공과 자연의 빛, 관람자의 시각, 변형 캔버스 등 다양한 탐구로 이뤄졌다.

윤병락 작가는 "'Shaped Canvas(캔버스 모양에 변화를 준 변형캔버스)에 그려진 작품은 ‘작품’ 그 자체가 오브제화 되어 있다"며 "여기에 화면 내부의 빛 방향과 전시장의 조명을 의도적으로 일치시켜 줌으로써 화면 외부의 공간까지도 작품의 일부분으로 인식시키고자하는 의도"라고 했다. 공간 속으로의 무한한 확장을 의도하여 작품과 그 주변 공간이, 즉 가상의 공간과 실존의 공간이 서로 호흡하는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은 소품보다 대작에서 사과 그림의 위엄을 보인다. 거대해진 사물의 존재감이 비현실적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보는 순간 침이 고인다는 점이다. 사과 그림은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 하는 그림이다.

【서울=뉴시스】윤병락 가을향기,2017

한편, 전시장 에이루트 아트플랫폼은 미술동영상 아카이브 에이루트(aroute.co.kr)의 오프라인 전시장으로, 2015년부터 작가들의 창작무대를 지원하고 있다. 전시는 12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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