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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찬한 전혁림 '통영항' 전시된다

2017.11.09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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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 통영항, 300 x 600cm, 캔버스에 유채, 2005 (K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K현대미술관, 전혁림 특별전 '님을 위한 바다' 개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찬하고 청와대 인왕실에 걸었던 서양화가 전혁림(1915-2010)의 작품 '통영항'(2005)의 원작이 전시장에 나온다. 9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님을 위한 바다'(The Blue Sea In The Blue House)에서다.

이 작품은 전혁림 화백이 91세의 나이에 통영 앞바다의 풍경을 그린 높이 3m, 폭 6m의 대작이다. 처음 공개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혁림은 학연과 지연 중심의 국내 화단과 평생동안 거리를 유지한 채 독자적인 조형감각을 연마했던 작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격동기를 몸으로 겪으며 남도의 지역성과 무한한 바다, 자연 보편성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서구의 추상사조나 일본풍의 단색화 열풍에 휩쓸리기를 거부하며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다색화(多色畵)를 그려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했다.

전혁림의 '통영항'은 노무현-문재인 정권과 인연이 깊은 작품이다. K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전혁림의 신작 전시 '구십, 아직은 젊다' 개최 소식을 접한뒤 사전 통지도 없이 버스를 타고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전 화백을 만나 "젊은 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통영 달아공원을 찾아 다도해를 내려다보며 마음을 위안받았다"고 했을 정도로 이 그림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에 전 화백이 4개월동안 또다른 '통영항'을 그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전시했다. 이후 이 작품은 2009년부터는 자취를 감췄는데, 올해 초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인왕실로 복귀하게 됐다.

K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통영항' 원작을 비롯해, '한려수도의 추상적 풍경'(2005), '기둥 사이로 보이는 한려수도'(2005) 등 1000호가 넘는 대작들을 선보인다.

또한 높이 3.5m의 거대 도자기 작품인 '통영 항아리'(2005)부터 엽서 크기의 캔버스에 그려진 '누드'(2005) 연작까지 한 자리에 전시된다.

K현대미술관 측은 "총 70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전혁림이 20세기 전반에 걸친 문화적 충돌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로 승화했는지를 보여줄것"이라고 말했다.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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