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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사진가 강제욱의 'The Planet'

2017.11.03

[뉴시스]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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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제욱 사진전 The Planet. (사진=스페이스22 제공.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지난 10년간 진행된 사진가 강제욱의 The Planet 프로젝트를 총 정리하는 전시회가 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강남 스페이스22에서 개최된다. The Planet 시리즈의 대표작 21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지구촌 기후변화의 현장, 다양한 환경 이슈, 재난 현장 등을 방문해 사진으로 기록했다. 개막식은 11월 2일 오후 6시며 눈빛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강제욱 사진집 ‘The Planet’의 출간 기념을 겸하는 자리다. 본 전시장 옆 라운지 갤러리에서는 작가 데뷔 초기부터 The Planet 이전의 대표작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이렇게 전한다.

“재난의 참혹한 풍경 앞, 겨우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려보면 오히려 넘치는 생명력과 문명의 때를 벗은 아름다운 자연으로의 회귀를 발견한다. 초원을 호령했던 제국들도 결국 한줌의 모래로 사라진다. 꽃은 활짝 피고 시간이 지나면 떨어진다. 언젠가 도로는 강이 되고 시멘트에도 식물은 뿌리를 내린다. 새들은 지저귀고 문지기 개들은 자유를 얻는다. 빛은 찬란하게도 이들을 비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제욱 사진전 The Planet. (사진=스페이스22 제공.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잠이 들면 나는 철새가 되어 지구를 내려다보며 유영한다. 심연의 숲에서 날아올라 근육질 도시의 불빛을, 어머니 바다의 품을 지나 공의 사막에 이른다.

나의 뼈와 살은 어디에서 부터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나의 생을 위해 살을 내어준 생명체들의 꿈들에 빚을 진다. 태양을 떠나온 빛이 지구에 도착한다. 물과 태양은 대지와 함께 생명들을 빚어낸다. 이 생에서 저 생으로 무한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북극을 탐험하였던 물고기가 내 생의 위장을 통해 육지에 잠시 머문다. 나의 뼈와 살도 언젠가 토양을 기름지게 할 것이고 식물이 되어 꽃을 피울 것이다. 내 사진들과 원목 액자들이 언젠가 태양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갔던 숲의 일부였음을 기억한다. 유리는 그리고 모래는 어떠한가.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제욱 사진전 The Planet. (사진=스페이스22 제공.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인생의 여름에 시작한 이 작업이 가을에 이르러서야 완성이 되었다. 인내심을 갖고 곁을 지켜준 이들에게 큰 빚을 진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나를 세상의 다양한 장소들로 이끌었다.

재난의 현장에서 문명 이후의 세상과 만났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제욱 사진전 The Planet. (사진=스페이스22 제공.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물은 만물의 근원이요, 모든 생명의 종실이다.”
” Water is origin of things and the source of all creatures”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제욱 사진전 The Planet. (사진=스페이스22 제공.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 萬物之本源, 諸生之宗室”
- 관자 Guanzi 管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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