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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세계적인 현대미술가 폴 매카시 한국 개인전 연다

2017.09.08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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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시, White Snow Head, 2012, Silicone (flesh), fibreglass, steel, 140 x 160 x 185cm, Photo by Genevieve Hanson, Courtesy of the artist, Hauser & Wirth and Kukje Gallery (국제갤러리 제공)© News1

14일~10월19일 국제갤러리 개최

대중문화 아이콘을 통해 자본주의 등 현대사회의 현상 이면을 꼬집는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폴 맥카시(Paul McCarthy, 72)의 한국 개인전이 오는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2012년 '폴 매카시:나인 드와브즈'(Paul McCarthy: nine dwarves) 전 이후 5년 만에 국제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이다.

폴 맥카시는 지난 40여 년간 신화, 고전동화, 그리고 백설공주와 같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동화 속 친근한 아이콘에 대한 탐구를 통해 미국의 자본주의 문화를 꼬집는 작업을 해 왔다. 특히 1937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속 순진무구한 백설공주의 캐릭터는 작가가 줄곧 주목해온 주제로, '미디어가 욕망을 어떻게 상업화하는지'에 대한 작가적 탐구를 보여준다.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익숙한 소재들을 차용해 크기를 변형하거나 형상 자체를 파편화하는 방식으로, 영웅처럼 때론 신화적 존재로 무의식적으로 수용하는 보편적 가치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컷 업'(Cut Up) 연작을 선보인다. 맥카시가 자신의 나체를 본 떠 만든 모형을 다시 3D 스캔을 한 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모델링을 거쳐 고밀도 우레탄 레진으로 제작한 조각 작품군이다. 원형을 변형시키는 과정 및 캐스팅 기법을 활용한다.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실물 사이즈의 조각작품을 통해 작가는 'B급 정서'의 호러물과 고전조각 사이의 불안정한 균형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스캐닝 작업에서 추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실물 크기로 프린트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미묘한 회색빛과 푸른빛이 감도는 프린트 작업은 3D프린터로 제작된 작가의 신체 모형에서 이미지를 따온 것이다. 대량 생산되는 소품의 설계도를 연상케 하는 극도로 세밀한 프린트 이미지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제조업에 대한 '상업성'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Picabia Idol, 2016-2017, Silicone, 162.6 x 76.2 x 58.4 cm, Photography © 2017 Fredrik Nilsen,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the artist, Hauser & Wirth and Kukje Gallery (국제갤러리 제공) © News1

1945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태어난 폴 매카시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영화와 영상, 미술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초부터 본능적 감각이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영상작업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82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 미술사를 가르치며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조각, 설치, 그리고 로봇공학을 접목한 작업 및 대형 풍선 조각을 선보이며 작업의 반경을 넓혔다.

그는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헨리 아트갤러리(2016), 로스앤젤레스 UCLA 해머미술관(2011), 뉴욕 휘트니미술관(2008), 겐트 시립현대미술관(2007), 스톡홀름 현대미술관(2006), 테이트 모던(2003), 테이트 리버풀(2001-2002), 뉴욕 뉴뮤지엄(2001)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과 순회전을 가졌다. 베를린 비엔날레 (2006), SITE 산타페 (2004), 휘트니 비엔날레 (1995, 1997, 2004), 베니스 비엔날레 (1993, 1999, 2001) 등 굵직한 국제 미술행사에도 참여해 왔다.

폴 맥카시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뉴욕 휘트니미술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비롯해, 프랑수와 피노, 다키스 조아누, 조지 에코노무, 루벨 패밀리 컬렉션 등 세계적인 컬렉터들에게 소장돼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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