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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민중미술가 임옥상, 도종환 장관에 "설거지하는 자리 아냐"

2017.08.09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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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술가 임옥상 작가 /뉴스1 © News1

"장관은 설거지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민중미술가 임옥상 씨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임 화백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체부) 장관은 문화 전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정책으로 만들어 문화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리다. 설거지가 아닌 요리를 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1호인 '적폐 청산'의 기조 아래 문체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가운데, 문화계 주요 인사 중 처음으로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임 화백은 "도 장관이 블랙리스트 문제에 올인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 이상의 무엇을 내놓지 않고 계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계 전반에 드리운 무기력과 패배의식이 더 문제"라며 "문화가 상업적 대상으로 전락해 자존과 자부심을 상실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는 '문화무용론'이 지배적이며, 모두가 문화산업만 외칠뿐 개인 창작자들은 안중에도 없다"며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산적한 현안이 무엇인지 시급히 파악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했다.

임 화백은 현재 공석인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대해서도 "관변을 발이 닳도록 뛰는 자들로 돌려 막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논공 행상은 물론, 문화의 언저리에서 권력의 눈치나 볼 언론계 주변인사나 어용 학계 인사들도 적임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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