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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랑했던 '이도다완' 부활하다

2017.03.23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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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최웅택 작품. (공근혜갤러리 제공) © News1

도예가 최웅택, 공근혜갤러리서 개인전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선조 도공들의 맥을 이어 '이도다완'의 부활에 헌신한 도예가 최웅택(62)의 개인전이 23일부터 4월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도다완은 16세기 말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상돼 유명해진 차 사발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의 차 사발을 탐낸 일본이 조선 도공들을 납치해 데려가기도 했다.

이도다완은 비파색을 띤 부드러운 색상과 자연스러운 손 물레자국, 힘있게 앉은 매화피(그릇 말굽의 볼록한 받침대) 등 투박하면서도 과감한 조형미로 오늘날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경상남도 진해 웅천에서 태어난 최웅택 도예가는 평생 이곳에 머물며 조선의 이도다완을 재현하는 데 헌신했다. 웅천은 조선 초기 분청사기와 연질의 백자류를 생산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웅택 작가는 웅천 차 사발 재현을 위해 흙을 채집하는 것에서부터 숙성, 발물레 성형, 장작가마 소성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흙, 유약, 빗물 등 모두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을 고집한다.

최웅택 작품. (공근혜갤러리 제공) © News1

그는 특히 웅천 보배산 일대 삼백토를 이용한다. 공근혜갤러리 측은 "세 가지 빛깔을 내는 순수한 입자의 삼백토를 사용해야 이도다완의 아름다운 비파색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 씨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일본의 이도다완 10여 점을 처음 공개한다. 또 조선 도공들의 차 사발 재현을 위해 작가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하며 빚은 다완 작품 30여 점과, 비파색 항아리 7점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일반 생활도자로 사용할 수 있는 질박한 다기세트 10여 점을 전시한다. 작품 가격은 1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전시 기간 중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이도다완에 초록색 말차를 풀어 4월에 핀 벚꽃 잎을 올려 즐기는 차 시음회도 열린다. 다완 애호가 박승환 컬렉터가 작품 설명과 함께 다도를 시현한다. 문의 (02)738-7776

도예가 최웅택 작품. (공근혜갤러리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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