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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12년만의 개인전 김홍년 "세빛섬에 24m 금빛 날개 설치"

2016.01.2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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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세빛섬에 설치되는 김홍년 '날다 날다 날다' (24m x 21m x 15.2m). 16-01-25

설치미술가 김홍년(57)이 12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한강 '세빛섬'에 거대한 '나비'작품을 내걸고 공공미술 설치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80년대 스타작가였다. 1983년 제1회 청소년미술대전 대상, 제 22회 호안미로 국제드로잉전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화가이면서 경영자로도 변신했다. 92년에는 동양그룹 서남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했고, 인사동에 갤러리 도올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 미술시장에서 사라졌다. 199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공미술에 눈을 크게 떴다. 80년대 설치미술 대표그룹 '난지도'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예술의 공리성에 빠진바 있다. 캘리포니아 크래어먼트 대학원에서 공공미술가로서 확장됐다. '대지미술의 거장' 크리스토프 교수를 만나면서다. 자연환경 자체를 미술품으로 응용한 대지미술 거장들의 수업을 들으며 공공미술에 눈뜬 그는 귀국후 시민들과 호흡하는 설치작업을 해왔다. 2007~2009년 ‘희망의 운동화’ 조형물이 대표적이다.

25일 전시를 앞두고 만난 작가는 "2003년 9월 전시 이후 똑 부러지게 개인전으로 보여 줄 작품이라고 내놓기 부끄러웠고 작품 성향과 맞아 떨어지는 전시장이 없어 전시가 늦어졌다"면서 세빛섬 전시에 만족스러워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12년만에 개인전여는 김홍년 작가는, 화가이면서 90년대 동양그룹 서남미술관의 관장으로 활동했고, 인사동에서 갤러리를 경영하기도 했다. 16-01-25

그는 "2014년 한강 세빛섬 솔빛전시관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회화 및 설치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전시를 제안한 후 채택이 되어 너무나 기뻤다"며 "외부 대형 작품 설치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과감히 결정해 준 세빛섬측에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전했다.

신명나게 작업을 추진했다. 오는 2월 12일 개막하는 전시를 앞두고 몇번이나 시뮬레이이션을 거쳤고, 위험에 대비 전문가들의 보증도 받았다.

두 개의 세빛섬 건물 중앙에 24m x 21m x 15.2m(h) 크기의 '금빛 대형 날개'를 설치한다. 건물간에 로프로 작품을 고정시킨후 세워질 조형물은 바람에 흔들리며 날개짓 하는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작가는 "낚시 그물망으로 만든 작품은 자유롭게 부유하며 마치 하늘로 비상할 듯한 즐거움을 선사 할 것"이라면서도 설레고 두렵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김홍년의 그물망으로 제작한 '날다 날다 날다' 16-01-25

바람에 흔들리는 '그물망'을 재료로 선택한 것은 안전때문이다. "한강의 바람이 거센데다가, 건물(가빛섬)과 건물(채빛섬) 사이(84m)에 대형 날개 작품을 설치하는 까닭에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었어요. 그 결과 황금빛 그물망을 주 재료로 최종 선택했는데 그물은 파도와 태풍, 무거운 어획량도 견디는 재료라는 점에서 확신이 왔어요. 그리고 원하는 색상이 해결되기도 했고요".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하늘에 선보일 작품은 날개를 펼쳐 '꿈을 이루자'는 꿈 실현을 기원하는 동시에 '날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 타이틀도 이 작품과 같이 '날다 날다 날다'전이다.

‘한강의 흉물’에서 서울의 명소로 다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세빛섬'은 지난 2014년 10월 개장한후 230만여명이 방문했다. 작가는 이 점에 방점을 뒀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 많이 보는 곳에서 자신의 작품과 소통하고싶은 욕심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세빛섬에 작가가 제안한 이 프로젝트가 우수 기획전으로 채택되었고 전시가 성사됐다.

건물 사이에서 자유로운 비상의 춤을 출 '황금빛 날개'의 대형 설치작품외에도 세빛섬 안에 있는 솔빛섬 전시관에서 미디어아트외 회화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1, 2층 전시관에서 ‘빛’ ‘나비와 꽃’ ‘신체’를 주제로 한 3개의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김홍년, 솔빛섬 전시관에 설치되는 빛의 정원에서는 날개 달린 암수 곰 2마리를 만날 수 있다. 16-01-25

1층 벽면에는 입맞춤, 향기로움, 행복, 가치 등과 같이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감각적인 것들을 평면으로 형상화하여 상상과 느낌을 극대화한 회화 작품들이 걸리고, 2층에는 꽃, 못, 과일 등의 오브제, 또 흐트러뜨리는 리듬감을 표출한 풍성하고 다채로운 시각적 이미지의 입체 작품이 30여점(100호 이상) 이 전시된다.

작가는 “혼돈과 카오스 시대에 한줌 희망을 부여잡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고, 서로 인정하며, 발전적이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갈 수 있다면 하는 바램으로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반포대교를 지나다가, 올림픽대로를 지나다가 '어, 저게 뭐지?'하는 눈길만 보여도 전시는 성공하는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전시기간중 이벤트가 풍성하다. 1000명째 관객을 뽑아 ‘날개 시리즈’ 판화를, 1만명째 관객에게는 ‘날개 시리즈’ 작품 원작(5호, 액자포함 45cmx45cm)을 선물한다. 또 SNS에 올린 사진 중 우수작을 뽑아 전시장에 따로 전시도 해준다. 070-8628-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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