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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프랑스 영화 팬이라면 여기로…필립 가렐 감독 특별전

2015.11.25

[머니투데이]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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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필립 가렐(67) 감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그의 작품 3편을 설치하고 16편을 상영하는 '필립 가렐-찬란한 절망' 전시를 연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25일~2월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필립 가렐-찬란한 절망'

16세에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발표해 신동이라 칭송받고, 추상적 사실주의 영화로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필립 가렐(67) 감독. 그의 영화 16편을 한 자리에서 설치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필립 가렐의 작품 16편을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하고 별도의 전시 공간에서 '폭로자' 등 3편의 영화를 설치작품으로 재구성한다. 필립 가렐의 작품을 전시로 재구성한 경우는 세계 최초다.

이번 전시에서 미술관은 필립 가렐의 흑백 영화 세 편을 35mm 필름인스톨레이션과 비디오 설치 형식으로 선보인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절망감을 눈부시게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필립 가렐의 작품세계를 현대미술의 영역 안에서 구현하겠다는 의도다.

미술관은 35mm 필름으로 촬영돼 디지털 상영본이 존재하지 않는 필립 가렐의 작품 중 13개를 선정, 디지털 복원 작업을 진행해 이번 전시에 공개한다. 분실됐다 47년 만에 발견된 작품인 '혁명의 순간들'(1968)도 복원 상영된다.

오는 25일 오후 4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그토록 많은 시간을 보냈다'의 주연 여배우인 미레이유 페리에'가 참석한다.

또한 필립 가렐이 직접 관객을 만나는 '필립 가렐 마스터클래스'(오는 12월19일 예정), 감독의 지인들이 작품세계 대해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오는 27일 예정)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1948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필립 가렐은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데뷔작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발표로 영화의 신동이라 칭송 받았으며 1960년대부터 70년대 후반까지 궁핍한 환경에서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주로 만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필립 가렐-찬란한 절망'에 설치 작품으로 전시되는 영화 '처절한 고독'의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그는 자신의 삶과 영화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독일 출신 가수 겸 배우 니코가 출연한 7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장 비고 상(Jean Vigo Prize)'을 받은 '비밀의 아이'부터 실험과 서사가 공존하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필립 가렐은 파편화된 사랑의 기억이 교차하는 자전적 영화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그토록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후부터는 고전적인 서사의 형식 안에서 추상적 사실주의의 새로운 형태를 발전시켜나가는 작업을 해 왔다.

친아들 루이를 주인공으로 68혁명의 내부에 자리한 청춘의 고뇌를 기록한 '평범한 연인들', 무의식 속에 자리한 블랙홀을 지나 거울 속 환영과 마주하는 '새벽의 경계', 불완전한 사랑의 내부에 자리한 공허감을 전달해주는 '질투' 등을 제작하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누벨바그 이후의 프랑스 영화를 돌아볼 때 가장 순수하면서 독특한 영화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감독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필립 가렐을 꼽을 것"이라며 "이번 회고전을 통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02-3701-9500, 관람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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