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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제5회 일우사진상' 원범식 개인전 '건축조각'

2015.06.29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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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부문 수상

archisculpture043_2015_171x120cm (사진=일우스페이스)

건축물 사진인데 뭔가 좀 이상하다. 서로 다른 건축물이 벽돌처럼 옆과 위로 쌓여 비현실적 형태를 띠고 있다.

작품번호 6번. 콜로세움 위에 피사대성당의 반구형 돔이 덮여 있다. 마치 바벨탑 같다. 아리따움, 유니클로, CGV, 삼일로극장 등 친숙한 건물도 보인다. 명동지역에서 촬영한 건물을 이어붙인 작품번호 19번이다.

건축물 사진을 꼴라주 작업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건축 조각’을 만드는 원범식(44)작가의 사진 작품이다.

원범식의 개인전 ‘건축조각’이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일우스페이스에서 8월5일까지 열린다. 원 작가는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개최한 제5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작가’ 출판부문 수상자다. 지난 2013년 12월, 전시부문 정경자, 올해의 특별한 작가ㆍ사진기자 부문의 박종근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이후 1년 넘게 이번 개인전을 준비했다. 독일의 세계적 출판사 핫제 칸츠(Hatje Cantz)에서 사진집도 나왔다. 출판부문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25일 전시장에서 만난 원범식 작가는 “조각의 재료로 나무나 돌이 있다면 제게는 건축물 사진이 그 재료”라며 “전시제목을 조각건축이 아니라 건축조각이라고 붙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건축물을 재구성하는 특별한 규칙은 없다. 그동안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하거나 건물의 기능이 유사하거나 유사한 형태의 건축물을 모아 작업했으나 때로는 의미 없이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건물로만 작업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아예 중력에 반하는 건축조각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archisculpture045_2015_171x120cm (사진=일우스페이스)

일우재단의 신수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날 원범식의 작업에 대해 “디지털 시대의 유희와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어린애들이 마치 퍼즐놀이를 하듯 사진을 오리고 이어 붙여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건물을 짓는다”고 말했다.

원범식 작가는 국민대 공예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이후 영국 UCL대학 슬래이드미술대학에서 파인아트미디어를 공부했다. 현재 홍익대 사진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한편 일우사진상은 2009년 첫 제정됐다. 국제심사위원단이 1차로 선발된 24명의 후보자를 1대1로 포트폴리오를 리뷰하는 방식으로 심사한다. 이후 심사위원이 매긴 합계 점수가 높은 후보자를 두고 5명의 심사위원이 토론 끝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제6회 일우사진상의 공모는 오는 11월 중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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