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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따뜻한 감성·유쾌한 상상력, 도나 윌슨

2015.01.09

[뉴시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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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대공예운동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도나 윌슨(37)의 작품은 따뜻한 감성과 유쾌한 상상력이 넘친다. 장난기도 가득하다. 어린 시절을 야생여우와 늑대, 너구리와 옛이야기가 가득한 스코틀랜드 북동부 농장에서 보낸 덕분이다.

도나 윌슨은 모직과 면직 섬유 소재에 독창성과 색채 감각을 불어넣어 자신만의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낸다. 니트가 주는 촉각적 특징과 재질, 특유의 색채, 형태적 자유로움은 ‘시골’이나 ‘가정의 따뜻함’을 직접 연결한다. 작품은 ‘어린 시절’ ‘추억’ ‘가족’이라는 평범한 주제에 도나 윌슨의 재치있는 표현력이 곁들여져 맛을 더한다. 다양한 인종과 세대, 성을 막론하고 공통의 향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도나 윌슨은 미술대학에 진학, 수작업이 많은 텍스타일을 전공했다. 그녀는 “무언가를 프린팅하고 만들어내는 공정이 무척 좋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편직 또한 놀라움으로 가득 찬 세계였다. 한 가닥의 실에서 천이 만들어지고 패턴과 컬러, 질감을 편직술로 완벽하게 조정한다는 점이 맘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변화 과정이 눈에 바로 보이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공부하면서 니트로 갖가지 특이한 모습의 크리처(creatures)를 만들기 시작한 그녀는 2003년 졸업과 동시에 회사를 차렸다. 모든 것을 영국산 편물기로 만들어냈고 지금도 이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편물기 모터를 살 수 있을 만한 돈을 벌게 되면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고 했다.

도나 윌슨은 “이제 속도를 내어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런저런 소규모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고 내 작품이 전 세계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며 “모두 손수 처리하기엔 버거울 정도로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서 모든 제품을 영국 내에서 헨드메이드로 제작해온 방침을 고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를 위해 스코틀랜드 인접 지역에 기반을 둔 공급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부부가 팀을 이뤄 열심히 일하는 이 소규모 공방에서 제품의 모든 편직물이 완성된다. 세라믹 제품은 영국의 도자기 제조업 중심지인 스토크온트렌트의 작은 공장에서 제작된다.

도나 윌슨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 작품을 설치했다. ‘러블리 홀리데이 위드 도나 윌슨’이란 제목으로 대형 설치 작품을 비롯해 귀여운 동물 인형, 세라믹 등 아트상품 100여 점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크리처에서부터 일러스트레이션, 다양한 패턴과 컬러의 텍스타일, 그리고 예술적 영감과 스케치 등 내 작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과 사랑을 담아 어떻게 만드는지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내년 1월 6일까지다. 02-726-445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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