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end15억원짜리 고려시대 ‘천불좌상’ 경매

2015.03.03

[뉴시스] 유상우 기자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철불좌상(61×91×45㎝, 고려시대)

나발이 촘촘하게 새겨진 머리에 높고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다. 이마는 좁은 편이다. 양 눈썹 사이 중앙에 있는 백호는 도난당했는지 없다. 눈은 옆으로 길게 표현됐고 코는 얼굴 전체에 비해 작은 편인데 높지도 않으며 콧등은 편편하다. 코와 입 사이의 인중은 길며 굴곡이 있다. 이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입이 작게 보인다. 입술은 두껍고 윤곽이 뚜렷하고 귀는 알맞게 내려온 형태다. 귓불은 두툼하며 안쪽은 곡선으로 처리했다. 목은 굵고 짧으며 삼도는 선각이나 계단식이 아닌 굴곡 모양이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 고미술 경매사인 아이옥션이 11일 오후 5시 진행하는 3월 메이저경매에 나오는 고려 시대 ‘천불좌상’의 모습이다. 추정가는 15억원이다.

아이옥션은 “‘철불좌상’의 어깨선이나 형식화된 법의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순박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고려시대 철조여래좌상으로써 매우 귀중한 예”라고 설명했다.

촘촘한 소라형 나발에 높고 큼직한 육계(肉髻)가 솟아 있고 얼굴은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있는 둥근 모습의 ‘목조여래좌상’도 주목된다. 상체보다 하체가 넓고 큼직해 안정감을 주는 작품으로 시작가는 8000만원이다.

이외에 일본 천황가의 칼만을 제작해온 명인 구루 구니토시 집안이 제작한 영친왕 이은의 ‘산성국래국준군도’(6500만~9000만원), 영국황실의 친필서명이 있는 관련 사진 4점(400~800만원), 고종황제의 휘호(800만~1500만원), 백범 김구의 충무공 이순신과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으로 쓴 채근담 후집 70장(700만~1000만원) 등이 나온다.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상임위원을 지낸 용남진 변호사에게 써준 중국 남송 시인 육유의 시고(400만~750만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필운재’ 현판(400만~700만원) 등도 있다.

출품작은 도자기 80점, 민속품 43점, 고서화 63점, 근현대미술품 52점 등 238점이다. 추정가는 26억8470만원이다. 작품들은 4~10일 같은 장소에 전시된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