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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예술의전당 · 태광그룹 국보․보물급 ‘한국서예명적’ 1차분 총 5권 완간, 세미나 개최

2015.01.14

[예술의전당] 아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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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금) 태광그룹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세미나 개최

2014년, 예술의전당과 태광그룹은 문화재청 후원으로 <한국서예명적(韓國書藝名蹟)> 1차분 5권을 완간하였다. 2016년까지 매년 5권씩 총 15권이 발간된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 서예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이번 발간을 기념하여 2015년 1월 16일(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통이 미래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명적 발간과 특별전 기획과 작품제작에 참여한 서예사학자, 큐레이터, 전문작가들이 모여 한국서예의 미래상에 대해 논한다. 이완우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이동국 수석큐레이터(예술의전당), 김양동, 박원규, 박용설, 김종원 작가 등이 참여하며, 일반인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과 태광그룹은 이번 발간 사업을 통해 서예가 21세기 우리문화예술의 핵심으로 다시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세미나 개요
- 일시 : 1월 16일(금) 오후 2시 ~ 5시
- 장소 :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

* 별첨 - 한국서예명적 개요

<한국서예명적> 1차분 5권은 ▲고구려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碑>(414년, 탑본 30.4×18.2cm×10帖,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통일신라 김생金生, <태자사낭공대사백월서운탑비명太子寺朗空大師白月栖雲塔碑銘>(954년 집자集字, 탑본 34.2×21.2㎝,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탑본 22.4×12.5㎝×5면, 개인소장) ▲고려 이암李嵒(1297~1364) <문수사장경비文殊寺施藏經碑>(1327년, 탑본 33.7×22.2㎝,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봉하시奉賀詩 등>(탑본 33.5×24㎝, 《해동명적海東名迹》 상첩,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418호, 소수박물관 소장) ▲조선 이황李滉(1501~1570) 《퇴도선생필법退陶先生筆法》(1555년 6월, 종이에 먹 57.5×33.5㎝, 보물 제548-1호, 권기철 소장(한국국학진흥원 보관) ▲조선 윤순尹淳(1680~1741)《고시서축古詩書軸》(1737년 3월, 견본묵서 45.2×404.5㎝, 보물 제1676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는 웅혼(雄渾)고박(古朴)한 고대서예미학의 정수다.
김생 <낭공대사탑비 전유암산가서>는 화엄불국의 원융무애(圓融無碍)한 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다면 고려 이암의 <문수사장경비․봉하시 등>은 송설체를 독자적으로 미감으로 유려(流麗)하게 해석해 내고 있다.
조선 이황의 <퇴도선생필법>은 도학자의 전형답게 엄정(嚴正)단아(端雅)하다면 다 같은 조선이라도 윤순의 <고시서축>은 진경시대 미학을 변화(變化)가 심한 개성적인 필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서(書)가 증언하는 시대별 우리미학과 정신의 궤적이다.

<한국서예명적(韓國書藝名蹟)>은 태광그룹이 3억원을 지원해 2016년도까지 3차에 걸쳐 1차로 발간된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를 시작으로, 신라 <진흥왕순수비>, 백제 <무령왕릉지석>, 조선 안평대군 이용,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 국보급 서예 유물의 서체를 총 15권의 서예명적으로 발간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2015년도 2차분은 ▲백제 <무령왕릉지석武寧王陵誌石> <창왕사리감명昌王舍利龕銘> <사택지적비砂宅智積碑> ▲통일신라 최치원 <진감선사탑비眞鑑禪師塔碑> ▲고려 탄연 <청평산문수원기淸平山文殊院記> ▲조선 한호 <석봉진적첩石峯眞蹟帖> ▲조선 이광사 <화기畵記 원교법첩員嶠法帖>이 발간될 예정이다.

<한국서예명적> 발간사업은 2013년 태광그룹 창립 63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우리나라 서예역사에 등장하는 국보․보물급 필적(筆跡)을 원작 감동 그대로 담아내는 수준으로 제작해 서예학습교과서를 집대성해 내고자 착수한 일이다. 그간 근현대 한국서예교육은 주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중국필적의 법첩(法帖)을 교과서로 삼아왔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한국서예명적> 발간사업은 우리글씨미학의 정체성(正體性)을 바로세우는 역사적인 계기를 근 100년 만에 마련한 것이다.

태광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20세기 초반부터 자국의 서예 유물을 법첩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국보․보물급 서예 유물조차 정리해놓은 법첩이 없었다”며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국보 및 보물급 서체를 시대별, 인물별로 개별 출간해 집대성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태광 측은 “대한민국 대표 메세나(기업이 문화예술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활동) 기업'으로 평가 받는 태광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첩이란 '옛 사람들의 유명한 필적을 익히거나 감상할 목적으로 만든 책'을 의미한다. 사실 한국서예역사를 대표하는 필적은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시대와 사람에 따라 많다. 그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1988년 개관이래 지금까지 27년간 30여회에 걸친 ‘한국서예사특별전’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우리서예 역사자료를 발굴 연구 정리해왔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태광그룹의 자금지원에 힘입어 그간 사회적으로 등한시해온 서예를 통해 우리예술과 정신문화의 본자리를 행동으로 찾아낸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1차분 5권 <한국서예명적>은 주요 국공립도서관 등에 무료로 비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학(漢學) 및 서예교육 교재는 물론 일반인들이 우리 글씨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는 계기를 만들어 글씨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서예명적(韓國書藝名蹟)> 발간사업과 연계하여 지난 년 말에는 1차분 5권을 텍스트로 김양동, 박원규, 권창륜, 김종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작가 15명이 독자적 관점으로 재해석해낸 특별전 <전통이 미래다 : 한국서예명적 발간 기념전>(2014.10.30 - 12.31)도 개최하였다.

이번 <한국서예명적(韓國書藝名蹟)> 1차분 5권 발간과 특별전 기획과 작품제작에 참여한 서예사학자 큐레이터 전문작가들이 모여 ‘전통이 미래다’는 주제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태광그룹 일주‧선화갤러리에서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완우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가 김생 <낭공대사탑비>, 이암 <문수사장경비 ․ 봉하시 등>, 윤순 <고시서축>을, 이동국 수석큐레이터(예술의전당)는 <광개토대왕비>, 이황 <퇴도선생필법> 필적의 조형분석과 미학에 대해 발표한다. 그리고 김양동, 박원규, 박용설, 김종원 등 원작 재해석에 참여한 작가들의 실천소감도 청취한다. 이번 기회는 우리역사에 등장하는 대표필적을 가지고 한국서예의 미래상에 대해 학자와 작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선화재단 채문정 큐레이터는 “명적 발간과 전시를 통해 가치 있는 우리 문화예술을 서예로 지켜내고, 좀 더 현대적인 다양한 시각에서 함께 나누고 그 의미를 알려서 후대에 계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이소연학예사도 “우리 예술과 정신의 토대이자 궁극인 서(書)의 복권을 법첩으로 집대성해내는 일은 동서(東西)융합이 화두인 21세기 한국예술의 초석을 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제공 |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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