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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연말 홍콩 미술경매…눈여겨볼 韓中日 작품은

2017.11.20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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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홍콩에서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 서울옥션 등 유명 경매사들의 미술품 경매가 개최된다. /사진=서울옥션

11월부터 12월까지 홍콩서 '미술 경매' 봇물…中 고미술부터 韓 단색화까지

매년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홍콩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아시아 미술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는 미술 경매가 개최된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몇 년 간 뜨거웠던 단색화 열풍이 장르로 굳어지면서 역동성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중국 고미술품부터 한국 근대 미술 작품, 일본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국가, 시대별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7일 미술계에 따르면 세계 3대 경매사인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는 다음달까지 홍콩에서 약 25건에 달하는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옥션이 오는 26일 '23회 홍콩세일'을 개최한다.

중국 미술품의 경우 고미술품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내세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최근 2년간 중국 고미술품 판매 곡선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크리스티는 명·청대 도자기와 그림, 서예 작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다음달 8일 소더비 현대 미술 경매에서는 중국 근현대작가 자오 우키(Zao Wou-ki)의 '01.05.69'가 7억원으로 가장 높은 추정가를 형성했다. 오는 27일 크리스티 '중국 현대 수묵화' 경매도 눈길을 끈다.

자오 우키(Zao Wou-ki)의 '01.05.69'. /사진=소더비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단색화에 천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옥션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김환기와 이우환부터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는 김택상, 이인현, 장승택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 근현대 작가 중 경매 최고액(54억원)을 보유한 김환기의 '모닝스타'(Morning Star)는 가로 145.5cm, 세로 145.2cm 대형 캔버스에 산과 달을 그린 작품으로 주목을 받는다. 지금껏 경매에 나온 산월화 중에서는 가장 큰 작품 중 하나로 구상에서 추상으로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경매가는 아직 협의 중이다.

올해 한국에서 첫 프리뷰를 진행한 필립스도 오는 26일 '20 세기 및 동시대 미술& 디자인 이브닝 세일'을 통해 이우환, 정상화, 김창열 등 한국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50여 년간 추상 작업을 해온 오수환 작가의 작품도 처음으로 출품된다. 특히 이우환의 'From Point(점에서) No.780126' 과 정 작가의 '무제 85-6-3'은 5억 원이 넘는 가격에 추정가가 형성됐다.

김환기 '모닝스타'(Morning Star). /사진=서울옥션

일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 무라카미 다카시, 요시모토 나라 등 3명의 작가가 여전한 강세다. 이들 모두 패션브랜드 등과의 협업으로 상업성을 가지면서도 이를 가식없는 현대 예술 언어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옥션에서는 이번 홍콩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다카시의 초대형 조각품인 '판다'(Panda)를 선보인다. 경매 추정가는 29억원에서 40억원 사이.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과 협업한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판다'가 빈티지 트렁크 위에 올라가 있는 조각이다. 커다란 캔버스에 호박을 가득 차게 그려낸 야요이의 '어-펌킨'(A-PUMPKIN)도 29억원에서 36억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무라카미 다카시 '판다'(Panda). /사진=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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