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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천경자 '길례언니' 6억7천~12억...케이옥션, 211점 6월 경매

2017.06.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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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케이옥션 6월 경매, LOT44 천경자, 길례언니color on paper, 46×34cm, 1982,KRW 670,000,000 - 1,200,000,000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여는 6월 경매에 211점, 약 122억원어치를 출품한다.

천경자, 이중섭, 장욱진,유영국, 이대원 등 주요 구상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김환기,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권영우, 김기린 등 단색화와 추상작가들의 수작이 경매에 오른다.

또 파블로 피카소, 앤디워홀, 키스 해링, 야요이쿠사마, 조지 콘도 같은 인기 해외 작가들의 작품과 '호숭첩', '이경오하선장', '백자청화접시 6점', 추사 김정희의 글씨 등 귀한 고미술 작품도 선보인다.

경매에 앞서 모든 작품은 3일부터 경매 당일인 14일까지 신사동 케이옥션 아트타워 전시장에서 공개된다. 관람은 무료다. 7일에는 경매와 미술시장에 대한 손이천 경매사의 특별 강의와 직장인을 위한 야간 프리뷰, 작품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천경자 '길례언니' 추정가 6억7000만~12억원

이번 경매의 도록 표지를 장식한 작품은 천경자의 1982년 작 '길례언니'이다. 길례언니는 천경자의 수필 '탱고가 흐르는 황혼'에 등장하는 인물로 국적이나 나이가 불분명하다. 정면을 뚜렷하게 응시하고 있는 커다란 두 눈, 그녀의 곁에서 멋있게 곡면을 이루고 있는 안개꽃, 긴 갈색 머리와 흰 모자, 그리고 이것을 받아 주는 누런 의상의 인물상에서 외로움과 고독을 엿볼 수 있다. 6억7000만에서 12억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또 다른 천경자의 작품 '괌'도 나왔다. 추정가 4억5000만에서 6억원에 출품된 이 작품은 작가가 여행지에서 만난 여인들을 모델로 한 작품 중 하나로 여성의 애환을 표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장욱진, 노인,oil on canvas, 35×35cm, 1988 KRW 80,000,000 - 150,000,000

장욱진의 1988년 작 '노인'은 추정가 2억3000만~4억에 출품됐다. 1986년 봄부터 작고하기 전인 1990년까지 용인에서 지내며 완성한 작품 중 하나이다. 장욱진은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데, 평생 제작한 작품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20여 점을 완성한다. 이 시기 작품에는 산, 까치, 집, 나무, 아이 등의 소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동시에 실재적 풍경보다는 환상적이고 관념적인 경향이 강해진다. 자전적 향토세계에서 자전적 이상세계를 넘어 종합적 이상세계로 변모해 간 그의 작품 속에서 펼쳐진 동화적이고 이상적인 세계를 본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초보 컬렉터들 타깃...소품, 판화 등 경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김창열, 장욱진, 정상화, 박서보, 이왈종, 오세열 등 최근 시장에서 인기 있고 선호도가 높은 작가들의 소품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컬렉션을 처음 시작하는 미술애호가들이 적당한 예산에서 구입해 볼만한 작품이다.

김환기의 종이에 과슈작품 '산월'과 '새와 달'이 각각 2500만원, 3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며, 정상화의 1984년 작인 2호 소품 '무제 84-53'도 12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로 제주 생활의 즐거움을 표현한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 600만원, 장욱진의 종이에 채색 작품 '풍경'이 1000만원,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환상적인 알레스카의 풍경을 표현한 이성자의 작품이 900만원, 단색조의 이미지 오세열의 '무제'가 850만원에 출품됐다.

【서울=뉴시스】 케이옥션 6월 경매 LOT 139 파블로 피카소,Nu Couche et Spectateur (Reclining Nude and Spectator),pen and ink on paper, 23.6×32cm, 1971, KRW 240,000,000 - 350,000,000

▶쟁쟁한 해외 인기작가 출품 볼거리

파블로 피카소, 조지 콘도, 게르하르트리히터를 비롯해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 키스 해링, 야요이쿠사마 등 유명작품이 쏟아졌다.

피 카소의 'Nu Couche et Spectateur'는 드로잉으로 1971년에 그린 말년작이다. 작가가 직접 작품에 등장하는 자전적 작품으로, 오른쪽에는 피카소로 짐작되는 노년의 남성이 왼쪽에 누운 젊은 여성을 훔쳐보고 있는데, 이는 작품을 보는 우리 역시 관람자가 되게 한다. 추정가는 2억4000만~3억50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 키스해링,Three Dancing Figures,enamel on aluminum,45.7×62.9×54.3(h)cm (edition 4/10), 1989KRW 490,000,000 - 650,000,000 LOT135(오른쪽)앤디워홀,$ (4) : One Plate,unique screenprint in colors on Lenox Museum Board, 101.6×81.3cm, (edition 2/35), 1982KRW 150,000,000 - 250,000,000

키스해링의 'Three Dancing Figures'는 1억5000만~2억5000만원, 앤디워홀의 '$'가 1억5000만~2억5000만원에 나왔다. 이 달러 이미지 작품은 1982년 아트딜러 Leo Castelli의 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1962년 선보인 Campbell’s Soup Can과 함께 그의 최고의 흥행이미지들 중 하나가 되었다. 형형색색의 달러사인과 강렬하고 선명한 배경색과의 대비는 돈이 가진 속성, 자본주의의 힘과 에너지를 느껴지게 한다.

▶ 왕실 관련 작품과 '동국여지지도' 도 출품

왕실의 연회장면이 아닌 전라감영에서 축하연을 열고 있는 모습을 그린 ‘호숭(呼嵩)첩’이 추정가 1억~2억원 선보인다.

【서울=뉴시스】호숭첩呼嵩帖(이미지는 호숭첩 중 연회도),종이에 수묵담채, each 45×28cm, 48면, 1848KRW 100,000,000 - 200,000,000

호숭은 문무백관이 축수(祝壽)·송축(頌祝)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작품은 1848년 헌종 14년, 무신 7월 18일에 헌종의 생일을 기념하여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회도 뿐 아니라 참석자들의 글이 실려있어 궁중 연회인 진찬(進饌)을 기념하여 지방감영에서 이루어진 축수연회를 보여주고 있다. 케이옥션은 이같은 작품은 매우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지방축수연의 단면을 엿볼 수 있어 높은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여지지도(東國輿地之圖)'는 조선 전체 국토를 종이 한 장에 그린 것으로 상하, 양 방향으로 여러 번 접어 책자의 크기로 접은 절본 형식의 지도다. 전체적으로 윤두서의 '동국여지지도'를 충실히 모사한 조선 후기 지도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추정가1500만~3000만원.

이외에 수운 유덕장의 작품 외 이하응과 윤용구의 작품, 추사 김정희의 행서 대련, 박정희와 호암 이병철의 글씨, 백자청화접시, 백자호 등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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